제자 칼럼

교육선교사 파송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박용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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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자녀양육 때문에 고민하는 것처럼 선교사님들 역시 자녀양육과 관련한 문제로 고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난한 나라,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분들일수록 자녀 양육에 더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 같습니다. 사역에 몰두하느라, 자녀양육의 문제는 그야말로 하나님께 맡겨 버리는 통에 본의 아니게 방치(?)된 선교사 자녀들도 있다고 합니다. 자녀를 열심히 돌보는 분들이라도, 현지 사정에 따라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슬람 국가나 동남아 일부 불교국가들에서는 학교교육과 종교 교육이 구별되지 않기 때문에 학교조차 마음대로 보낼 수 없는 일이 벌어집니다. 이처럼 선교사 가정의 성장기 자녀들을 위한 학교교육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여러 국제 선교 단체들이 전략적 요충지에 선교사 자녀를 위한 학교를 세웠습니다.
한국교회가 파송한 선교사 숫자가 이만 명을 훨씬 넘긴 지가 오래되었는데, 우리나라 선교사님들의 자녀들은 어디서 어떻게 공부하고 있을까요? 워낙 다양한 교단과 우후죽순처럼 설립된 파송 단체들의 사역 가운데서 선교사 자녀들의 구체적인 현황을 정밀하게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다만 서양 선교단체가 세운 선교사 자녀 학교에 다니는 한국 학생들이 많고, 그 한국학생을 돌볼 수 있는 한국인 MK교사의 숫자가 기가 막힐 정도로 작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많은 선교단체들과 MK학교에서 한국인교사를 찾고 있지만 자원자가 많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현실에서 교사는 사회적 존경을 받을 만큼 상당히 안정적인 직업인데, 교사 자격증을 가진 분들이 모든 것을 포기한 채 아무 것도 보장 되지 않는 선교지로 나간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우리 교회는 서지훈/공수정선교사를 독일 칸더른에 있는 블랙포레스트아카데미(Black Forest Academy)로 파송하려고 합니다. 서지훈선교사는 미국 칼빈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인성 교육 분야 전문가입니다. 공수정선교사는 성악을 전공한 음악교사입니다. 두 분이 안정적인 한국 생활을 포기한 채,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 드리려고 작정하고, MK 교육선교사로 헌신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서지훈선교사는 서승학/허은영선교사님의 아들입니다. 보츠와나, 한국, 미국 등지에서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면서 성장기를 보낸 MK출신 젊은이가 자신보다 더 어린 MK들을 위해 인생을 드린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감동적인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또 우리교회가 이런 분들을 파송하고 기도하며 후원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복이요 특권인지 모르겠습니다.
서지훈/공수정(이안/이나) 선교사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이 분들은 교육 선교사로 일할 분들입니다. 1956년에 설립된 학교(BFA)의 교사로 가지만, 학교에서 월급을 받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생활과 사역에 필요한 재정은 자비량으로 감당해야 하는 선교사입니다. 이 분들이 외로운 선교사가 아니라, 많은 선교 동역자들의 지원을 받으면서 함께 일하는 일꾼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부름을 받고 가는 현지 MK학교 안에서 동료들과 섬기게 될 학생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만들어 주는 격려자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주님께서 함께 하시는 삶과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마음에 감동이 있는 분들은 이 분들을 위해 가능하신만큼 재정적인 후원도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선교사를 위해 기도하고, 선교사를 지원하는 일은 분명히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상 주실만한 일입니다(마10:41). 이토록 아름다운 사역에 마음을 모아 협력하는 복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박용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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