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경외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섬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그 분이 우리 예배를 받으시는 분인 줄 알아야 합니다. 신앙생활이란 내 필요를 위해 하나님의 능력을 이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 신앙 생활하는 것이라면 그야 말로 우상종교에 불과할 것입니다. 우상종교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자기 필요가 있으면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다가도 자신의 필요가 채워지거나 원하는 것이 별로 없으면 시들해집니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하나님이 모욕을 받으시고, 하나님이 괴로워하십니다.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것은 우리 상황, 형편에 상관없이 하나님을 높이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언제 어디서나 찬송과 영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세상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귀한 분입니다. 하나님은 세상 모든 만물을 지으셨을 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만물을 다스리십니다. 하나님의 크심을 알고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우리 보다 높은 분, 특히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칠만한 분 앞에서는 말과 행동을 자연스럽게 조심하게 됩니다. 하다못해 직장상사 앞에서 직장 상사의 심기를 살피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경거망동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가 다 하나님의 권위, 하나님의 권세 아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것은 타락한 세상에서 참을성과 끈기를 가지고 버텨 내는 것입니다. 하나님보다 더 크신 분이 없지만 타락한 세상에는 하나님을 우습게 여기는 세력과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자기 위세를 자랑하고 무엇이든 제 마음대로 하려는 교만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나님을 기억하면서 조심스럽게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교만한 사람들 사이에서 고생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화려함과 강함을 추구하는 세상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소박하거나 연약한 사람들 편에 서게 될 것이기 때문에 세상의 흐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됩니다. 세상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을 조롱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어느 순간 스스로 초라하게 여기거나,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한 실패자 같은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며칠 전 말라기서 묵상에서 본 것처럼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헛된 일이다. 그의 명령을 지키고, 만군의 주 앞에서 그의 명령을 지키며 죄를 뉘우치고 슬퍼하는 것이 무슨 유익이 있단 말인가? 이제 보니, 교만한 자가 오히려 복이 있고, 악한 일을 하는 자가 번성하며, 하나님을 시험하는 자가 재앙을 면한다!(말3:14-15)”고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닥뜨릴 수 있습니다.
큰 시험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말 타락한 세상에서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조심스럽게 살아가는 사람들보다는 무슨 일이든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대로 하는 사람들이 더 당당하고 큰소리치며 살아갑니다. 그야말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타락했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은 조심스럽게 살아야 합니다. 참고 견디어 내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심판하시고, 우리에게 영광을 덧입혀 주실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