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와 평화를 위한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 권혜수 집사(전주제자교회)
2019.08.2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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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역사를 잊은 자는 망하는 길에 접어든 사람이며, 역사를 기억하는 자는 다시금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을 것입니다’(홀로 코스트 박물관 입구)
이번 2019년 고등부 여름 수련회 일정 가운데 거제 전쟁포로수용소 탐방이 있다. 거제도 포로수용소는 한국전쟁 당시 사로잡은 조선인민군과 중공군 포로들을 수용하기 위해 1951년 2월부터 1953년 7월까지 운영된 포로수용소이다. 1951년 6월까지 북한 인민군 포로 15만과 중공군 포로 2만명 등 최대 17만 3천명의 포로를 수용하였고, 그 중에는 여성 포로도 300명이 있었다. 그러나 강제징집 등의 이유로 송환을 거부하는 반공 포로와 송환을 원하는 친공 포로 간에 유혈사태가 자주 발생하였고, 이러한 갈등 속에서 수 백 명이 죽고 부상당했다. 이처럼 거제 포로수용소는 냉전시대 이념갈등의 축소판과 같은 양상을 띠고 있어 우리 고등부 학생들이 이 곳을 탐방하면 비록 간접적이지만 냉전시대의 갈등과 아픔을 현장감 있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전쟁, 학살 등의 비극적인 역사의 현장이나 재난과 재해가 일어났던 곳을 돌아보며 교훈을 얻고 역사를 되돌아보는 여행을 ‘다크 투어리즘’ 이라고 한다.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전해 듣는 것을 넘어 그 당시 고통과 참상을 간접적으로 느껴보고 그 속에서 깨달음을 얻는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의 대표적인 다크 투어리즘 장소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 정권에 의해 400만 명의 유대인이 학살당한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수용소’, 1986년 4월 26일 원전 사고로 수십 명이 죽고 수십 명이 방사능에 피폭되었으며, 지금도 사람이 살 수 없는 불모지대가 된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지역’, 2001년 9월 11일, 이슬람 테러단체의 항공기 납치 자살테러로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이 무너져 2,977명이 숨진 사고를 추모하기 위해 조성된 뉴욕의 ‘그라운드 제로’, 캄보디아에서 1975년부터 1979년까지 3년 8개월 동안 폴 포트가 이끄는 크메르루즈 정권이 자행한 학살로 수백 만 명의 죽은 시체들을 한꺼번에 묻은 집단매장지 ‘킬링필드’ 등을 꼽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도 서울 서대문형무소, 제주 4·3사건과 양민학살 그리고 거제포로수용소, 공동경비구역 JSA, 민주화과정에서 수많은 희생이 발생한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 그리고 2014년 4월 16일, 제주수학여행을 가다가 304명이 희생된 진도 팽목항 등과 같은 곳이 ‘다크 투어리즘’ 장소가 될 수 있다.
우리 지역에도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면 ‘다크 투어리즘’ 장소가 많다. 천주교박해와 관련 초록바위와 전동성당, 전북 여러 지역의 3.1독립운동 사건, 전주형무소사건, 6·25전쟁 전후 남원, 순창, 임실의 양민학살 사건, 5.18민주화운동 최초 희생지인 전북대학교 이세종 광장 등을 들 수 있다.
‘다크 투어리즘’의 의미는 양민학살사건과 같은 일어나서는 안 될 사건현장을 제대로 되살려낼 때 살아난다. 그러한 역사적 사실을 끄집어내는 일은 부끄러운 역사이므로 감추고 싶어 한다. 하지만 어두운 역사도 끄집어내어 누구나 생각해 봄으로써 그러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어두운 과거의 경험은 상처 입은 자나 죄악을 저지른 자나 노출시키기 꺼리는 아픈 상처이다. 하지만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환부를 드러내야 한다. 그 아픔을 우리 모두 어루만질 수 있을 때 치유의 역사로 향할 수 있다. ‘다크 투어리즘’의 교육적 기능은 어두운 과거로부터 치유의 역사를 공부하는데 있다.
특히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분열과 전쟁 중에 일어난 사회적 약자의 희생과 인권 침해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창18:19)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택하신 목적은 여전히 우리에게 유효하다. 하나님의 정의는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것이다. 하지만 전쟁과 분열 중에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여성과 어린이 그리고 노인이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마5:9) 그리고 우리는 이 땅의 분열과 갈등이 있는 곳에 적극적인 피스메이커(PEAC MAKER)가 되어야 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번 2019년 고등부 여름 수련회 일정 가운데 거제 전쟁포로수용소 탐방이 있다. 거제도 포로수용소는 한국전쟁 당시 사로잡은 조선인민군과 중공군 포로들을 수용하기 위해 1951년 2월부터 1953년 7월까지 운영된 포로수용소이다. 1951년 6월까지 북한 인민군 포로 15만과 중공군 포로 2만명 등 최대 17만 3천명의 포로를 수용하였고, 그 중에는 여성 포로도 300명이 있었다. 그러나 강제징집 등의 이유로 송환을 거부하는 반공 포로와 송환을 원하는 친공 포로 간에 유혈사태가 자주 발생하였고, 이러한 갈등 속에서 수 백 명이 죽고 부상당했다. 이처럼 거제 포로수용소는 냉전시대 이념갈등의 축소판과 같은 양상을 띠고 있어 우리 고등부 학생들이 이 곳을 탐방하면 비록 간접적이지만 냉전시대의 갈등과 아픔을 현장감 있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전쟁, 학살 등의 비극적인 역사의 현장이나 재난과 재해가 일어났던 곳을 돌아보며 교훈을 얻고 역사를 되돌아보는 여행을 ‘다크 투어리즘’ 이라고 한다.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전해 듣는 것을 넘어 그 당시 고통과 참상을 간접적으로 느껴보고 그 속에서 깨달음을 얻는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의 대표적인 다크 투어리즘 장소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 정권에 의해 400만 명의 유대인이 학살당한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수용소’, 1986년 4월 26일 원전 사고로 수십 명이 죽고 수십 명이 방사능에 피폭되었으며, 지금도 사람이 살 수 없는 불모지대가 된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지역’, 2001년 9월 11일, 이슬람 테러단체의 항공기 납치 자살테러로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이 무너져 2,977명이 숨진 사고를 추모하기 위해 조성된 뉴욕의 ‘그라운드 제로’, 캄보디아에서 1975년부터 1979년까지 3년 8개월 동안 폴 포트가 이끄는 크메르루즈 정권이 자행한 학살로 수백 만 명의 죽은 시체들을 한꺼번에 묻은 집단매장지 ‘킬링필드’ 등을 꼽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도 서울 서대문형무소, 제주 4·3사건과 양민학살 그리고 거제포로수용소, 공동경비구역 JSA, 민주화과정에서 수많은 희생이 발생한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 그리고 2014년 4월 16일, 제주수학여행을 가다가 304명이 희생된 진도 팽목항 등과 같은 곳이 ‘다크 투어리즘’ 장소가 될 수 있다.
우리 지역에도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면 ‘다크 투어리즘’ 장소가 많다. 천주교박해와 관련 초록바위와 전동성당, 전북 여러 지역의 3.1독립운동 사건, 전주형무소사건, 6·25전쟁 전후 남원, 순창, 임실의 양민학살 사건, 5.18민주화운동 최초 희생지인 전북대학교 이세종 광장 등을 들 수 있다.
‘다크 투어리즘’의 의미는 양민학살사건과 같은 일어나서는 안 될 사건현장을 제대로 되살려낼 때 살아난다. 그러한 역사적 사실을 끄집어내는 일은 부끄러운 역사이므로 감추고 싶어 한다. 하지만 어두운 역사도 끄집어내어 누구나 생각해 봄으로써 그러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어두운 과거의 경험은 상처 입은 자나 죄악을 저지른 자나 노출시키기 꺼리는 아픈 상처이다. 하지만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환부를 드러내야 한다. 그 아픔을 우리 모두 어루만질 수 있을 때 치유의 역사로 향할 수 있다. ‘다크 투어리즘’의 교육적 기능은 어두운 과거로부터 치유의 역사를 공부하는데 있다.
특히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분열과 전쟁 중에 일어난 사회적 약자의 희생과 인권 침해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창18:19)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택하신 목적은 여전히 우리에게 유효하다. 하나님의 정의는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것이다. 하지만 전쟁과 분열 중에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여성과 어린이 그리고 노인이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마5:9) 그리고 우리는 이 땅의 분열과 갈등이 있는 곳에 적극적인 피스메이커(PEAC MAKER)가 되어야 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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