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우리도 순결해야 합니다. 박용태목사(전주제자교회)

본문

지난 주일 오후예배시간에 중등부 학생 32명이 순결서약식을 했습니다. 세상 문화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는 청소년들이 성경을 읽고 말씀을 들으면서 순결을 서약했다는 것은 정말 귀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온 성도들이 증인이 되었으니 청소년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이들을 잘 품어 주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더 나아가 순결을 지키는 것이 단지 청소년들의 일이 아니라 어른들의 사명인 것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순결>에 대한 논의 자체를 고리타분한 것으로 여기는 세태 속에서 순결한 삶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지키면서 가꾸어 내어야 할 경건의 덕목입니다. 그런데 우리 시대 순결한 삶을 무너뜨리는 몇 가지 거짓말이 있습니다.
먼저 <성적 자기 결정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성(性)은 자기 것이요, 스스로 책임져야 할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적 자기 결정권>이라는 말은 비성경적인 말입니다. 성(性)은 자신의 것이 아닙니다. 예수 믿는 사람의 성(性)은 배우자에게 매어 있는 것입니다(고전 7:3-4). 성(性)은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자의 요구를 중심으로, 또 자기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배우자를 섬기는 수단입니다. 그래서 성경이 혼인 관계 외 성적인 만남을 금지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거짓말은 사랑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사랑이 최고의 가치라는 것입니다. 진실하게 서로 사랑한다면 육체적인 관계를 맺어도 된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는 과정에서도 사랑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결혼의 기초는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 때문에 결혼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때문에 결혼합니다. 가정의 기초는 사랑이 아닙니다. 가정의 기초는 하나님이십니다. 생각해 보세요. 부부 사이에도 사랑이라는 감정과 의지는 식어지고 변합니다. 하나님을 잊어버린다면 사랑만으로는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이 사람을 만나고, 사랑하며, 이 사람과 관계를 맺고, 더 나아가 결혼을 하며 가정을 꾸리는 것이 바람직한가? 과연 하나님의 뜻인가? 질문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배우자라면 마음에 안들어도 참고 데리고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내게 맡겨 주신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중요합니다. 부부 사이뿐만 아니라, 젊은이들이 서로 눈이 맞아서 연애를 할 때도, 하나님이 기뻐하실만한 일인가? 하나님의 뜻인가? 질문하면서 서로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성경이 기록되던 시대는 성적인 자유가 충만했던 시대였다는 것입니다. 가나안에는 성적인 순결이라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바알과 아세라는 남신과 여신인데, 그들의 성행위를 통해 비가 온다고 믿었습니다. 가나안에서 음란한 성행위는 복을 받기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그런 시대 성적인 순결을 지킨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로마시대 역시 성적인 자유를 만끽하던 시대였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성(性)에 관해서 명백한 기준을 가르칩니다. 절제가 필요하며, 결혼관계에 한하며, 또 순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순결을 추구합시다.
0
로그인 후 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