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영적 메마름을 극복하는 법 박용태목사(전주제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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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이 늘 즐겁고 행복한 것만은 아닙니다. 가뭄이 밀려오고 흉년이 들듯이 우리 영혼도 메마르고 척박해질 때가 있습니다. 우리 영혼이 메마를 때 나타나는 몇 가지 증상이 있습니다.
 신령한 기쁨과 내면의 평강이 사라집니다. 은혜에 대한 감격이 없습니다. 거룩한 일이라 할지라도 영적인 일이 부담스럽게만 느껴집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자신이 처한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고, 매사에 불평불만이 많아집니다. 더 큰 은혜에 대한 사모함은 사라지고, 세상의 화려함이나 자랑거리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립니다. 다른 사람의 영적인 상태를 볼 줄 모르게 되고 그저 남을 남으로만 여기게 됩니다. 이쯤 되면 그 사람은 성경읽기나 기도생활을 거의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종교적인 습관을 넘어서지 못합니다. 습관적으로 예배 참석은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자기감정을 통제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요컨대 영혼이 메마르면 자신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자기감정이 중요해 집니다. 속상할 일이 많아지고, 대접받지 못한다는 느낌,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성질을 부리게 되고 자연스레 다툼이 잦아지면서 관계가 깨어집니다. 하나님은 멀게만 느껴지고 비록 자기 인생에 대하여 답답한 마음은 있을지라도 회개와 눈물이 사라집니다. 이유 없는 짜증과 분노가 마음을 가득 채우기 쉽습니다.
우리 영혼이 메마르면, 은혜의 자리로 나와야 합니다. 기본적인 은혜의 수단, 예배, 찬양, 기도, 섬김에 몰두해야 합니다. 마치 슬럼프에 빠진 운동선수가 컨디션을 회복하기 위해 기본으로 돌아가서 기본기를 다지는 것과 같습니다. 영적인 메마름을 회복할 수 있는 마술적인 방법은 없습니다. 더욱이 우리 영혼은 대단히 민감한 기관이기 때문에 작은 고통이라 할지라도 큰 아픔으로 느껴지는 법입니다. 영적인 메마름을 극복하는데도 어느 정도의 시간과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합니다.
우선 예배를 잘 드려야 합니다. 자주 예배하는 자리로 나와야 합니다. 찬송을 부를 때는 한 가지 찬송을 다섯 번 열 번 반복해서 부르는 것이 좋습니다. 과거에 깊은 성령의 임재를 경험했던 찬송을 부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영혼이 메마를 때는 기도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럴 때는 시편을 소리 내어 읽는 것이 대단히 유익합니다. 시편에는 온갖 영혼의 고뇌와 아픔이 녹아져 있기 때문에 메마르고 갈급한 영혼을 소성케 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영혼이 메마를 때는 주변에 영적으로 성숙한 분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영혼의 문제를 혼자 다루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입니다. 사람은 섬이 아닙니다. 우리 인생이 다른 사람과 상관없다는 생각이나, 또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 속을 드러내는 것이 부끄럽다는 마음, 특히 우리 마음과 생각을 주변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은 우리를 고립시키고 싶어 하는 사탄이 주는 마음일 뿐입니다. 
영혼의 메마름은 오래 끌 문제가 아니라 초기에 처치할 때 회복속도가 빠릅니다. 영적 메마름이 아니라 영혼의 윤택함을 누리는 제자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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