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끌어안아야 할 사람도 있습니다. 박용태목사(전주제자교회)
2017.05.1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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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열왕기상 2장에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 다윗이 죽기 전에 아들 솔로몬에게 유언으로 남긴 말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중 <힘써 대장부가 되어 하나님의 명령에 잘 순종하라>고 당부하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솔로몬에게 <요압이나 시므이 같은 인물을 내버려 두지 말고 반드시 제거하라>고 하는 것은 선뜻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한편 곰곰이 생각해 보면 새로운 왕국이 출범하는 과정에서 장애물이 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명령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솔로몬은 다윗의 후손으로서 다윗의 왕위를 이어가는 사람인데, 정의와 공의를 구현하는 하나님 나라의 모델을 세워 가는데 심각한 위험요소가 될만한 인물이 바로 요압과 시므이였던 것입니다. 이를테면 요압은 다윗이 자신을 대적하는 세력이라도 끌어안으면서 언약백성을 하나되게 하려고 애쓸 때 개인적인 복수심과 경쟁심에 매어서 상대방을 암살한 인물입니다. 다윗의 군대장관이었지만 다윗조차 제대로 통제하기 어려울 정도로 거칠고 험한 성품을 가진 자가 바로 요압이었습니다.
시므이는 사울왕가의 남은 세력이었습니다. 다윗왕국에 대한 적대감을 가지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상당한 세력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시므이였습니다. 다윗은 취약한 영향력을 가진 솔로몬이 다윗의 왕위를 이어가는데 결정적인 장애물이 될 것을 염려해서 이들을 제거하라고 명령한 것입니다. 사실 요압이나 시므이처럼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공동체를 세우는데 장애물 노릇을 하는 이들이 가끔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받들기보다 자신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들 때문에 교회가 병드는 일이 왕왕 일어납니다. 또 어느 곳에나 바람직한 대의를 구현하는데 장애물이 되는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우리 사회의 경우 수십년전 친일파들과 독재 부역자들의 영향력이 그대로 남아있어서 소위 보수 기득권 세력의 발판이 되고 있습니다. 촛불혁명과 대통령 탄핵, 새로운 선거를 통해 정권을 교체 했지만 사회 구석구석에 남아 있는 부패한 세력을 청산해 내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큰 기도제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측면에서 이 말씀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다윗은 비록 새출발하는 솔로몬에게는 요압과 시므이를 반드시 제거하라고 유언을 남겼지만 자신이 왕으로 있을 동안에는 요압과 시므이를 죽이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마음만 먹었다면 충분히 제거할 수 있었을 것임에도 요압을 그냥 끌어 안았고, 시므이를 그대로 살려 두었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다윗은 자신을 위해서 남을 죽이려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시므이가 악독한 말로 모욕했을 때 다윗은 시므이가 저주하는 욕설을 그저 가만히 듣고만 있었습니다. 시므이를 죽여 버리자고 나서는 부하들을 제지하기까지 했습니다. 요압이 다윗의 뜻에 거역하는 일을 했지만 요압을 군대장관으로 그냥 옆에 두었습니다.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고 자신을 적대시 하며 모욕한다고 해서 내 쫓아버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어쩌면 이처럼 악한 사람이라도 끝까지 품고 함께 가는 것이 다윗의 의로움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 주변에도 강퍅해서 제멋대로 행동하는 사람이 있을수 있습니다. 물리치고 내 쫓는 것이 능사가 아닐 수 있습니다. 험악한 사람이라도 큰 사랑으로 품을 수 있다면 그것이 큰 능력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 곰곰이 생각해 보면 새로운 왕국이 출범하는 과정에서 장애물이 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명령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솔로몬은 다윗의 후손으로서 다윗의 왕위를 이어가는 사람인데, 정의와 공의를 구현하는 하나님 나라의 모델을 세워 가는데 심각한 위험요소가 될만한 인물이 바로 요압과 시므이였던 것입니다. 이를테면 요압은 다윗이 자신을 대적하는 세력이라도 끌어안으면서 언약백성을 하나되게 하려고 애쓸 때 개인적인 복수심과 경쟁심에 매어서 상대방을 암살한 인물입니다. 다윗의 군대장관이었지만 다윗조차 제대로 통제하기 어려울 정도로 거칠고 험한 성품을 가진 자가 바로 요압이었습니다.
시므이는 사울왕가의 남은 세력이었습니다. 다윗왕국에 대한 적대감을 가지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상당한 세력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시므이였습니다. 다윗은 취약한 영향력을 가진 솔로몬이 다윗의 왕위를 이어가는데 결정적인 장애물이 될 것을 염려해서 이들을 제거하라고 명령한 것입니다. 사실 요압이나 시므이처럼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공동체를 세우는데 장애물 노릇을 하는 이들이 가끔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받들기보다 자신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들 때문에 교회가 병드는 일이 왕왕 일어납니다. 또 어느 곳에나 바람직한 대의를 구현하는데 장애물이 되는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우리 사회의 경우 수십년전 친일파들과 독재 부역자들의 영향력이 그대로 남아있어서 소위 보수 기득권 세력의 발판이 되고 있습니다. 촛불혁명과 대통령 탄핵, 새로운 선거를 통해 정권을 교체 했지만 사회 구석구석에 남아 있는 부패한 세력을 청산해 내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큰 기도제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측면에서 이 말씀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다윗은 비록 새출발하는 솔로몬에게는 요압과 시므이를 반드시 제거하라고 유언을 남겼지만 자신이 왕으로 있을 동안에는 요압과 시므이를 죽이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마음만 먹었다면 충분히 제거할 수 있었을 것임에도 요압을 그냥 끌어 안았고, 시므이를 그대로 살려 두었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다윗은 자신을 위해서 남을 죽이려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시므이가 악독한 말로 모욕했을 때 다윗은 시므이가 저주하는 욕설을 그저 가만히 듣고만 있었습니다. 시므이를 죽여 버리자고 나서는 부하들을 제지하기까지 했습니다. 요압이 다윗의 뜻에 거역하는 일을 했지만 요압을 군대장관으로 그냥 옆에 두었습니다.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고 자신을 적대시 하며 모욕한다고 해서 내 쫓아버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어쩌면 이처럼 악한 사람이라도 끝까지 품고 함께 가는 것이 다윗의 의로움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 주변에도 강퍅해서 제멋대로 행동하는 사람이 있을수 있습니다. 물리치고 내 쫓는 것이 능사가 아닐 수 있습니다. 험악한 사람이라도 큰 사랑으로 품을 수 있다면 그것이 큰 능력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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