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예수님이 하시는 일을 해야 합니다. 박용태목사(전주제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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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하시는 일을 해야 합니다. 박용태목사(전주제자교회)

십자가 죽음을 앞두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큰 특권을 약속하신 것이 있습니다. 보통 <기도응답의 확신>을 격려하는 말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요14:13-14)
예수님이 제자들의 기도를 들어 주시고 예수님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드려지는 기도에 응답하신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말씀은 기도응답에 대하여 도깨비방망이 같은 특권을 약속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것이나 닥치는 대로 기도하는 것이 다 응답이 된다면 세상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기도응답의 확신을 격려하는 이 말씀 앞에는 중요한 전제가 있습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 예수님이 하시는 일을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요14:12)
예수님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예수님이 하시는 일, 예수님이 하고자 하시는 일을 합니다. 물론 더 큰 일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더 큰 일이라는 것은 예수님이 하시는 일, 예수님이 하고자 하시는 일과 연속선상에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라고 하면서 예수님이 하고자 하시는 일과 다른 일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하시는 일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서로를 사랑하는 일입니다. 예수님처럼 서로의 발을 씻어 주는 일입니다. 예수님이 기도응답을 약속하는 이 말씀을 하셨을 때 예수님의 마음이 상당히 슬프고 힘이 들었습니다. 당장 십자가 죽음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제자중 하나는 예수님을 팔아넘길 작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충성을 맹세하는 베드로 같은 제자도 그저 허세만 부릴 뿐이지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고난 앞에서 제자들이 흩어져 버릴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시면서 제자들에게 서로 사랑할 것을 간곡하게 당부하셨습니다.
배신자를 사랑하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입니까? 충성스럽지 못한 사람을 참고 기다려 주는 것도 쉬운 일 아닙니다. 사랑하며 섬겨주어도 쓸모가 없을 것 같은 사람을 끝까지 책임져 주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기도하지 않고는, 하늘로부터 부어지는 특별한 능력을 덧입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처럼 서로를 사랑하려면, 연약한 이를 끝까지 짊어지려면 더 많은 기도, 더 간곡한 기도가 필요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기도응답을 약속하신 것입니다. 기도는 단순히 우리 욕심을 이루는 수단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제자라면 기필코 예수님이 하신 일을 해야 합니다. 사랑을 위한 섬김, 사랑을 위한 희생의 길, 십자가 짊어지신 믿음의 길을 걸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귀하게 여기시는 일, 예수님이 가치 있게 생각하시는 일을 지치지 않고 할 수 있도록 기도를 더 많이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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