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성령강림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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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절기 중에 성령강림절이 있습니다. 사도행전 2장에 기록되어 있는 오순절성령강림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올해 성령강림절은 6월 5일입니다. 부활절을 기준으로 날짜를 계산하다보니 성령강림절은 해마다 다릅니다. 성탄절, 부활절에 비해서 성령강림절은 특별한 이벤트 없이 살짝 지나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누군가 ‘수줍어하시는 하나님’이라고 불렀을 정도로 성령님은 자기 영광을 스스로 드러내지 않으시는 분이시라 성령강림절을 조용하게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성령강림절을 가볍게 여기는 것은 우리가 누릴 큰 축복을 놓치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 없이는 구원이 없는 것처럼 성령님 없이는 하나님이 예비하신 은혜를 누릴 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 성령님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시고(고전 2:12) 그 은혜를 우리에게 나누어 주시는 분입니다(롬12:3, 고전12:11). 우리가 더욱 성령님을 주목하고 더욱 성령님을 의지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이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을 만큼 엄청난 은혜와 복으로 이끄시는 분이 성령님이십니다(고전 2:9).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알게 하시는 분이 성령님이십니다. 성령님이 아니고서는 예수님을 알 수도 없고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할 수도 없습니다(고전12:3).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죄인을 거듭나게 하시고, 병든 자를 고치시며, 낙심한 영혼을 소성케 하시는 분이 성령님이십니다. 메마른 심령을 기경하사 새 마음을 주시고, 하나님을 향한 열정을 불 일듯 하게 하시는 분이 성령님이십니다. 어리석은 영혼의 눈을 밝히 열어 주사 세상의 더러움을 보게 하시고, 무엇이 거룩함이며 어떤 길이 바른 길인지 깨닫게 하사 은혜의 보좌 앞으로 달려 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는 분이 성령님이십니다. 최근에 우리가 묵상하고 있는 사무엘상에서도 사울 같은 사람에게도 새 마음을 주셔서 하나님의 일꾼으로 세우시고, 무엇보다 타락하고 무너진 공동체 안에서 신음하던 사람들을 감동하사 강력한 암몬을 물리치게 하시고, 더 나아가 나라를 견고하게 세울 수 있도록 여러 유력한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 주신 분이 성령님이십니다.
우리나라에 믿는 사람의 수가 유독 많은 이유는 1907년 평양 대부흥을 통해서 성령님께서 교회를 대대적으로 일으켜 세우신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성령께서 어느 한 두 사람의 마음을 새롭게 하실 뿐만 아니라, 특정한 시기, 특정한 장소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새롭게 빚어내실 때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1907년 1월 14일 밤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과거 역사 안에서 일하셨던 하나님이 지금도 우리 안에 일하시는 줄 믿습니다. 과거 교회를 새롭게 만드셨던 하나님께서 보잘 것 없는 우리 안에도 임하사 경건하고 열정 있는 예배자로 새롭게 빚어주시기만 기도합니다.
이 땅의 황무함을 보소서. 하늘의 하나님 긍휼을 베푸시는 주여. 우리의 죄악 용서하소서. 이 땅 고쳐 주소서. 이제 우리 모두 하나 되어 이 땅의 무너진 기초를 다시 쌓을 때, 우리의 우상들을 태우실 성령의 불 임하소서. 부흥의 불길 타오르게 하소서. 진리의 말씀 이 땅 새롭게 하소서. 은혜의 강물 흐르게 하소서. 성령의 바람 이제 불어와, 오! 주의 영광 가득한 새 날 주소서. 오! 주님 나라 이 땅에 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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