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너그러운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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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그러운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박용태목사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는 항상 갈등과 다툼이 일어날 소지가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똑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생각의 차이뿐만 아니라 기질의 차이도 있고 사람마다 취미나 좋아 하는 것들이 다 다른 법입니다. 몸을 움직이고 땀 흘리는 것을 좋아 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을 좋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들을 만나 수다를 떨어야 즐거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조용히 혼자 묵상하는 시간을 통해서 힘을 얻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무리 작은 일이어도 앞뒤를 다 재어보고 계산을 한 뒤에야 비로소 움직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무슨 일이든지 마음이 내키고 생각이 나면 곧 바로 달려들어 해치워 버려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마다 생긴 모양이 다 다르기 때문에 한데 모여 있으면 서로 부딪히며 갈등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서로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갈등하는 것이 우리를 참 피곤하고 지치게 만듭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조화를 이루고 산다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그래서 현대인들의 가장 큰 고민이 바로 대인관계입니다. 사람 때문에 힘들고 사람 때문에 상처 받고 사람 때문에 눈물 흘리는 시간이 많습니다. 사람 때문에 이렇듯 힘들어 하는 이유는 기실 아주 단순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사랑하고 또 사랑받고자 하는 본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갈등과 다툼 속에서 행복을 누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나와 다른 사람들, 조화를 이루기 어려운 사람들 속에서 어떻게 평화를 누릴 수 있겠습니까? 빌립보서 4장 4절과 5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
나와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기쁨을 누리려면 관용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서로를 너그럽게 대할 수 있어야 기쁨을 빼앗기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서로를 볼 때 부족한 면이 있어도 너무 비판하거나 약점만 꼬집어 말하지 말아야 합니다. 약점을 따지자면 부족한 점이 없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특히나 그 약점이라는 것도 다른 측면에서 잘 생각해 보면 오히려 좋은 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볼 때 소심한 사람은 대개 조심스러운 사람일 수 있습니다. 돌다리도 두드려 확인하며 건너는 사람인 것입니다. 즉홍적인 사람,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사람들은 실상 대단히 용감한 사람입니다. 말이 많고 수다스러운 사람은 생기발랄한 사람이고 얼핏 냉정하고 차갑게 보이는 사람은 실상 아주 침착한 사람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내가 가진 기질과 다를 뿐입니다.
제가 아는 분 중에 무슨 일이든지 저지르기 좋아하는 분이 있습니다. 문제는 일을 저지를 줄은 아는데 뒷수습이 잘 안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얼핏 보면 이 분은 늘 사고만 치고 다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 분 옆에 조용히 수습해 주는 분이 있습니다. 한 사람이 일을 저지르면 옆에 있는 다른 사람이 정리를 해 주는 것입니다. 그러니 오히려 해야 할 일이 잘 진행되고 처리하기 힘든 일도 해결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한 마음으로 협력하니 좋은 결과를 낳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은 더더욱 너그러운 마음을 품을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도 우리를 너그럽게 대해 주시지 않습니까? 우리를 너그럽게 품어 주시는 예수님이 이제 곧 다시 오실 것입니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 그 사람들도 너그러운 예수님 덕분에 하늘 영광을 누리게 될텐데, 여전히 아웅다웅하고 있다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이겠습니까? 예수님 오실 날이 머지않았으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서로를 품는 연습을 서둘러야 하겠습니다. (9월 25일(화) CBS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방송원고)
* 박용태목사의 CBS 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매주 화요일 15:55 FM 103.7 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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