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 – 기독교적 가치를 구현해야 합니다 Ⅱ.(박용태목사님)
2013.01.0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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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박용태목사
최근 진행되고 있는 선거과정을 보수와 진보의 다툼으로 해석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대통령선거 뿐만 아니라 동시에 진행되는 서울교육감선거나 경남도지사 선거도 보수와 진보의 틀 속에서 해석해서 누구는 보수후보, 또 누구는 진보후보라고 구분합니다.
대개 보수라고 하면 변화에 저항하면서 지금 현재 유지되고 있는 가치와 체제를 지켜 내려는 성향을 의미합니다. 그에 반해 현재 상태를 변화시켜 보려고 애쓰는 입장을 진보적이라고 합니다.
기독교인들은 이처럼 보수와 진보라는 틀 속에서 진행되는 선거 국면에서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까요? 사실 문자대로 하자면 보수적 입장이든 진보적 입장이든 우리 사회의 유지와 발전에 꼭 필요한 강조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수적인 색채가 약화되면 사회가 혼란해 질 가능성이 있고 진보적인 색채가 약화되면 사회의 변화와 발전 속도가 늦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땅에서 보수적 성향을 대변하는 분들이 어떤 사람들이며 또 진보라고 자처하는 분들이 어떤 정치 사회적 지향점을 가지고 있는지를 잘 분별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사회에서 복음적인 기독교진영은 보수적인 입장에서 서 있다고 판단됩니다. 한기총을 비롯해서 서울 유수의 대형교회 목회자들은 지난 대통령선거나 교육감,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선거법위반 혐의를 받을 정도로 공공연히 집권여당을 지지해 왔습니다. 물론 그런 일을 일부 기독교지도자들의 몰지각한 행동이라고 치부할 수 있겠습니다만 한국교회의 대체적인 경향이 친여당이요 보수적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우리사회에서 보수라고 하면 대개 친일 잔재 청산이나 유신체제와 군사독재시절에 대한 역사적 반성 없이 다만 지난날 경제적 성장에 대한 왜곡된 향수를 품고 있는 세력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맥락에서 교회가 보수적이라고 평가 받는 것은 반성과 회개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집권여당이 통일안보분야에서 대북봉쇄정책을 시행하고, 경쟁위주의 교육정책과 경제적인 분야에서 재벌 또는 기업친화정책을 펼쳐 온 일이나 4대강 사업을 통해 창조세계를 파괴했던 일 등을 교회가 비판하거나 경계하지 않았던 것은 대단히 잘못한 일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기독교인들이 보수적인 입장에서 현재 체제를 유지하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진보적인 입장을 지지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항상 그런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진보진영이 들고 있는 깃발이 비교적 더 건강한 부분이 있을지라도 성 정체성에 관한 부분이나 결혼 문제 등 가정과 개인의 윤리에 관한 영역에서는 기독교인으로서 동의할 수 없는 것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기독교인들은 보수와 진보로 구분되는 선거구도에서 어느 한편을 일방적으로 편들 수는 없습니다. 물론 양비론적인 입장에서 양쪽을 싸잡아 비판하는 것도 기독교적 가치를 구현해 내는 방법이 아닙니다. 다만 분별력을 가지고 선택적인 연대와 협력을 이끌어 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쉽지는 않지만 이 땅에 발 딛고 살면서 하늘을 바라보는 기독교인들이 당연히 감당해 내어야 할 몫입니다. (12월 11일(화) CBS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방송원고)
* 박용태목사의 CBS 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매주 화요일 15:55 FM 103.7 MHz
최근 진행되고 있는 선거과정을 보수와 진보의 다툼으로 해석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대통령선거 뿐만 아니라 동시에 진행되는 서울교육감선거나 경남도지사 선거도 보수와 진보의 틀 속에서 해석해서 누구는 보수후보, 또 누구는 진보후보라고 구분합니다.
대개 보수라고 하면 변화에 저항하면서 지금 현재 유지되고 있는 가치와 체제를 지켜 내려는 성향을 의미합니다. 그에 반해 현재 상태를 변화시켜 보려고 애쓰는 입장을 진보적이라고 합니다.
기독교인들은 이처럼 보수와 진보라는 틀 속에서 진행되는 선거 국면에서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까요? 사실 문자대로 하자면 보수적 입장이든 진보적 입장이든 우리 사회의 유지와 발전에 꼭 필요한 강조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수적인 색채가 약화되면 사회가 혼란해 질 가능성이 있고 진보적인 색채가 약화되면 사회의 변화와 발전 속도가 늦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땅에서 보수적 성향을 대변하는 분들이 어떤 사람들이며 또 진보라고 자처하는 분들이 어떤 정치 사회적 지향점을 가지고 있는지를 잘 분별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사회에서 복음적인 기독교진영은 보수적인 입장에서 서 있다고 판단됩니다. 한기총을 비롯해서 서울 유수의 대형교회 목회자들은 지난 대통령선거나 교육감,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선거법위반 혐의를 받을 정도로 공공연히 집권여당을 지지해 왔습니다. 물론 그런 일을 일부 기독교지도자들의 몰지각한 행동이라고 치부할 수 있겠습니다만 한국교회의 대체적인 경향이 친여당이요 보수적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우리사회에서 보수라고 하면 대개 친일 잔재 청산이나 유신체제와 군사독재시절에 대한 역사적 반성 없이 다만 지난날 경제적 성장에 대한 왜곡된 향수를 품고 있는 세력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맥락에서 교회가 보수적이라고 평가 받는 것은 반성과 회개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집권여당이 통일안보분야에서 대북봉쇄정책을 시행하고, 경쟁위주의 교육정책과 경제적인 분야에서 재벌 또는 기업친화정책을 펼쳐 온 일이나 4대강 사업을 통해 창조세계를 파괴했던 일 등을 교회가 비판하거나 경계하지 않았던 것은 대단히 잘못한 일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기독교인들이 보수적인 입장에서 현재 체제를 유지하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진보적인 입장을 지지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항상 그런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진보진영이 들고 있는 깃발이 비교적 더 건강한 부분이 있을지라도 성 정체성에 관한 부분이나 결혼 문제 등 가정과 개인의 윤리에 관한 영역에서는 기독교인으로서 동의할 수 없는 것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기독교인들은 보수와 진보로 구분되는 선거구도에서 어느 한편을 일방적으로 편들 수는 없습니다. 물론 양비론적인 입장에서 양쪽을 싸잡아 비판하는 것도 기독교적 가치를 구현해 내는 방법이 아닙니다. 다만 분별력을 가지고 선택적인 연대와 협력을 이끌어 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쉽지는 않지만 이 땅에 발 딛고 살면서 하늘을 바라보는 기독교인들이 당연히 감당해 내어야 할 몫입니다. (12월 11일(화) CBS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방송원고)
* 박용태목사의 CBS 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매주 화요일 15:55 FM 103.7 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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