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순종하는 믿음(선인오집사)

본문

순종하는 믿음

선인오 집사

시편 18편을 보면 다윗은 하나님을 나의 힘, 반석, 요새, 바위, 방패, 구원의 뿔, 산성이시고 기도에 응답하셔서 재앙 중에 건져주셔서 인도하시고 구원하시는 분으로 찬양하고 있다. 이러한 다윗의 믿음은 하나님께 꾸준한 순종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반복적으로 경험하면서 성장하였을 것이다. 나는 시편을 읽으면서 생각해보았다. 과연 하나님이 현재 나의 힘인지, 반석인지, 요새인지 바위인지, 방패인지, 구원의 뿔인지 말이다.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역사를 이끌어 오시며 현재도 일하시는 하나님을 피상적으로만 믿고 기도하지는 않는지 다시 스스로 나 자신에게 물어 보았다. 어느 부분은 순종하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불순종하는 나 자신의 모습을 보면 마음이 무거워지고 답답해진다. 다윗의 순종하는 믿음이 부러울 뿐이다.

나는 성경의 여러 인물 중에 다윗을 특히 좋아한다. 다윗의 여러 사건 중에서도 다윗의 시글락 사건은 너무나 인상적이다. 시글락에 살던 자기 및 동료들의 가족과 재산이 아말렉에 의해 빼앗겼을 때, 동료들은 너무 화가 난 나머지 다윗을 돌로 치려 하고, 다윗은 그 위급한 순간에 그의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는다. 그리고 기도하여 아말렉을 쫓아 갈지 하나님에게 묻는다. 이 다급하고 정신 없는 상황에서도 다윗은 항상 하나님께 기도하고 그 분의 뜻을 묻고 행동하였다. 더군다나, 본인이 죽음의 위기에 몰린 상태에서 아말렉 족속을 공격하러 갈 때 마음이 얼마나 답답하고 위급한 상황인가? 하지만 그러한 상황에서도 쓰러져 있는 아말렉 종을 도와 주기 위해 멈추어 선다. 정말 하나님께 순종하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행동이다. 하지만 이러한 순종을 통해 이 아말렉 종에게서 아말렉 족속의 위치를 알 수 있었고 아말렉 족속에게서 빼앗긴 가족과 재산을 다시 찾아 온다. 나는 가끔 나도 이렇게 다윗처럼 멋지게 순종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기회가 되면 꼭 해보리라 다짐을 한다. 하지만 현실의 나는 이러한 상황에 처했을 때 순종할 때보다 순종하지 못할 때가 더 많음을 보게 된다.

하나님이 피상적이고 저 먼 곳의 하나님이 아니라, 나와의 인격적인 관계를 유지하여 나의 힘, 나의 반석, 나의 요새, 나의 바위, 나의 방패, 나의 구원의 뿔, 나의 산성으로 믿어지는 관계가 되기 위해서는 다윗과 같이 지속적이며 반복적인 순종이 중요하리라 생각된다. 처음부터 큰 순종은 할 수 없더라도 일상생활 속에서 그분의 세미한 음성을 지나치지 않고 작은 순종을 하다 보면 다윗처럼 큰 순종도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오늘도 아말렉의 종을 지나치지 않고 관심을 가졌던 다윗을 생각하며 내가 그러한 순간에 나도 다윗처럼 해야겠다라는 다짐과 기도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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