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인도비전트립에 다녀와서 (은세진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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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비전트립에 다녀와서
                                                            중등부3 은세진

제가 인도 비전트립에 가게 된 동기는 부모님의 권유 때문이었습니다. 비전트립을 간다는 설렘보다는 방학 때 쉬지 못한다는 생각이 더 컸고 토요일 준비모임에 불참한 적도 있었는데 인도에 갔다 오니 저의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저는 관광을 하고 유적지를 탐방한 것보다 학교와 보팔교회에 갔던 게 더 좋았었고 지금도 기억에 하나하나 다 남는데 그 이유는 이제까지의 제가 반성할 수 있는 계기를 주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보팔 사람들은 모두 감사하며 웃는 얼굴이었습니다. 무엇을 바라는 것보단 지금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하나님께 감사하였고, 조그마한 일에도 감사와 밝은 미소로 생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그곳 사람들보다 훨씬 좋은 환경과 맛있는 음식, 좋은 옷들로 생활하고 있으면서도 항상 불평하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보다는 뭔가를 좀 더 주시라는 기도를 많이 했던 제가 무척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풍선아트와 워십을 할 때에 몸은 힘들었지만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보고 보람 있고 제가 그분들에게 작은 것이라도 해줄 수 있다는 것이 기뻤습니다.
제가 제일 놀란 것은, 보팔에는 반개종법이 존재한다고 하는데 그곳 사람들은 다 그 법을 알고 있고 목숨을 걸면서도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제가 그렇다고 생각해보면 목숨을 걸고서는 하나님을 믿지 않았을 것 같은데, 그분들은 매우 헌신적이었고 예배때 열정적으로 찬양하고 기도하는 것을 보고 한국에서 예배드릴 때의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믿으면 불편해지거나 환경이 변하는 것이 아닌데도 주일에 예배드리는 것보다는 늦잠 자고 노는 데에 더 관심이 많았고, 혼자만의 재미를 위해 생활했던 것을 반성했습니다. 그래서 회개기도를 많이 했습니다.
선교사님을 처음 뵙고서는, ‘선교사님은 한국에서 편하게 가족들과 살 수 있는데도 왜 이곳에 와서 고생을 사서 하시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저녁에 모여 선교사님의 말씀을 듣고 감동했고 잠시라도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이 죄송했습니다. 선교사님께서 해주신 ‘저는 지금 행복하다’는 말씀, 그 마음이 절실히 느껴졌습니다.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선교사님과 그분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밖에 없는데, 저 뿐 아니라 모두 합심하여 기도해서 인도 교회가 부흥했으면 좋겠습니다.
인도에서 처음으로 침대가 있는 기차도 타보고, 타지마할과 갠지스강 등 많은 곳을 보았고, 잠자리도 편했습니다. 그리고 선교사님은 끼니마다 저희가 좋아하는 것을 챙겨주시려 애쓰셨습니다. 철없는 저희의 투정 다 받아주시고 제일 좋은 곳으로, 제일 맛있는 식사로 9일 동안 섬겨 주신 선교사님께 감사합니다.
인도에 가서 선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는데, 영어교사가 되어 커서 방학 때마다 보팔에 가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주고, 아이들이 더 넓은 세상을 보게 해 주고 싶습니다. 저희 팀원들의 팀웍도 잘 맞았고 아픈 사람 없이, 별 탈 없이 비전트립을 마칠 수 있게 되어서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철없는 저희 데리고 다니면서 수고하신 선교사님, 목사님, 사모님, 집사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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