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주님의 의도된 시험(고민혁집사)

본문

주님의 의도된 시험(Given test for us)

고민혁집사
  요한복음 6장 3~13절의 말씀은 “오병이어(五餠二魚)”로 유치부도 알고 있는 예수님의 놀라운 기적 중에 하나이다. 현실감을 부여하기 위해서 본인이 고등학교시절 86아시안게임에서 개막식 행사준비를 위해 개막식 행사출연자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연습을 할 때면 어김없이 막대한량의 점심식사가 필요하다. 약 5천명 정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을 위한 점심식사를 생각해 보면 대단했다. 트럭으로 배송해야했고 정확히 나눠주는 것도 힘든 일이었던 기억이 난다. 이런 관점에서 오병이어의 기적은 당시 상상할 수 없는 일이며 어느 누구도 이러한 믿음도 없었다.
  오병이어의 말씀을 외면적으로 살펴보면 주님께서는 제자들 중에서 믿음이 없는 빌립에게 예수님께서 엄청난 시험을 주셨고, 그 시험에 빌립은 매우 성실히 수요를 파악하여 비교적 상세하게 200데나리온(8개월 치 임금) 정도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옆에 있던 믿음이 있던 안드레는 어느 소년이 가지고 있던 도시락을 발견했지만 그것으로는 가능하지 않다고 말하면서 체념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 보잘 것 없는 도시락(오병이어)으로 기적을 행하셨다. 어른의 수가 5천명이나 되었으니 여자와 어린이들까지 포함하면 1만5천명 정도였을 것으로 어림잡을 수 있다. 대단한 인원이다. 누구에게 시험을 하셨더라도 대부분은 빌립의 반응, 일부는 안드레의 반응이었을 것이다. 빌립의 반응이 매우 현실적이라고 비난할 수 있을까? 빌립이 믿음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가? 반면 안드레의 믿음이 주님의 의도에 부합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예수님께서 기적을 행하신 순서는 다음과 같다.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로 만드셨고, 갈릴리로 오시는 길에 가버나움의 어느 고관의 아들의 병을 말씀으로 고치셨고, 베데스다 연못의 38년 된 병자를 말씀으로 치료해주셨다. 그리고 주님 자신이 누구인지를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리고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사셨다. 주님께서는 점점 기적의 정도를 확대하시는 것 같아 보인다. 우리의 믿음의 성장과 비례해서 기적의 크기도 커져가는 것 같아 보인다. 그렇다. 우리의 믿음이 작을 때는 그만한 크기의 기적을 주님께서 행하신다. 우리가 지금까지 받았던 교육으로는 주님께서 행하시는 그런 기적들을 예상할 수 없으며, 설령 믿는다고 하지만 우리의 현실에서는 그런 기적이 일어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말하며 매우 합리적인 결론을 내린다. 빌립은 매우 합리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렇다고 안드레가 제시한 오병이어가 큰일을 할 것으로 기대했을지 안했을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우리의 연약한 믿음을 아시고 우리의 믿음이 자라도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도 더 큰 일을 행하시는 것은 확실하다.
  감사하게도 주님께서는 “네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을 먹이겠느냐?” 물으시지 않으셨다. “우리가 어디서 ~” 그 질문에는 주님도 포함되어 있으셨다. 우리는 당면한 모든 일들에 대해서 주님께서 일하실 수 있도록 배려해드려야 한다. 우리의 믿음의 크기만큼 주님께서 기적을 행하신다. 터무니없는 사리사욕을 위한 기적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송구영신예배에서 “위의 것을 생각하고 위의 것을 찾으라.”란 말씀처럼, 위의 것을 생각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오늘도 모든 상황 속에서 우리의 믿음을 견고케 하시기 위해 주님의 의도된 시험을 믿음 있는 반응으로 나아가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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