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오직 주님을 위해 드려진 세례 요한의 모습(조진웅장로)

본문

조진웅 장로

“이르되 나는 선지자 이사야의 말과 같이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로라 하니라”(1장 23절)
“요한이 대답하되 나는 물로 세례를 베풀거니와 너희 가운데 너희가 알지 못하는 한 사람이 섰으니 곧 내 뒤에 오시는 그이라 나는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하더라”
(1장 26절~27절)

본문 말씀(요한복음 1장 19정~28절)은 요한이 세례를 베풀던  베다니에서 일어난다. 유대인들이 제사장과 레위인들을 보내어 ‘네가 누구냐’고  묻는다. 요한은 ‘그리스도도 아니고, 엘리야도 아니고, 그 선지자도 아니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이어서 본인을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고 이야기 한다. 오직 주님만을 위해 살아가는 요한의 모습을 명확하게 표현하고 있다.
 본인을 그리스도 혹은 선지자라고 하는 이단들이 사람들을 미혹하는 우리 시대에 요한의 모습은 우리가 어떻게 주님을 높이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가르쳐 준다. 세상은 우리에게 작은 것도 잘 포장해서 아름답게 드러내어야 성공한다고 가르친다. 내면의 모습에는 관심이 없고 돈과 명예를 쫓아가는 세상에서 우리는 살아간다.
 요한은 엘리야로 드러내면  전도도 잘 되고 사람들도 잘 모이리라는 유혹에 빠질 수도 있었다.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치 못할 사람’보다 더 좋은 표현-‘아주 가까운 사람’ 혹은 ‘친구’ 등등-도 있었을 텐데... ‘오직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라고 한다.
 나는 그리스도의 신발끈 풀기도 감당치 못할 존재이다. 오직 주님의 한량없는 은혜로 구속받고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는 은혜를 누리고 있다. 말로는 주님의 이름만이 드러나야 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주님의 이름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우리 교회의 표어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섬기며 세상에 소망주는 교회이다. 우리 교회를 통해 농촌을 돕고 이웃과의 나눔을 하게 하신 것은 그들 가운데에서 그리스도의 이름이 높여지기 위함이다. 내 이름,  내 가정,  내 교회 - 이들이 때로는 주님의 이름을 가리게 되지는 않는 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오직 주님의 이름만이 드러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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