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스트레스와 고난(박용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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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와 고난
박용태목사
타락한 세상에서는 우리를 힘들게 하는 일들이 자주 일어납니다. 세상에서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꿈과 계획을 품고 있었지만 이루지 못한 것들이 있습니다. 타락한 세상에서는 몸이 아파서 삶이 무너져 내릴 때도 있습니다. 부부 사이 관계의 갈등이 생겨서 삶이 곤고해 질 때가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자녀와 대화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할 때도 있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해 보니 스스로의 삶이 보잘 것 없게 느껴져서 마음이 힘들 때도 있습니다. 이런 모든 것이 우리 삶에 스트레스로 다가 옵니다. 우리를 힘들고 지치게 만듭니다.
그러나 이런 스트레스가 아무리 우리를 힘들게 할지라도 그것은 고난이 아닙니다. 고난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사명을 따라 살 때 치르는 댓가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눅9:23)”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요컨대 고난이란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지는 십자가를 의미합니다. 만약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지 않는다면 지지 않아도 되는 것이 바로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는 예수님을 따르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지 않는다면 지지 않아도 되는 십자가, 사명을 따라 살지 않는 사람은 치르지 않아도 되는 댓가 그것이 바로 고난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경험하는 스트레스와 고난을 혼동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그 자체로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건강에 대하여, 경제적인 문제에 대하여,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나 앞날에 대하여 고민하거나 힘들어 하지 않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어떤 측면에서 스트레스는 그 자체로 문제거리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도리어 우리 인생을 더 아름답게 살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도약대가 될 수 있습니다. 몸이 아파 본 사람이 건강관리를 더 열심히 하게 됩니다. 대인관계의 갈등을 경험하면서 마음과 성품을 갈고 다듬을 수 있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에 대한 염려 때문에 더 부지런히 일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자면 많은 사람들이 살면서 경험하는 스트레스를 고난으로 착각하는 것이 큰 문제가 됩니다. 또 스트레스 없이 사는 삶을 평안한 삶이라고 생각하게 된다면 그것은 더 심각한 문제가 됩니다. 타락한 세상을 스트레스 없이 산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은 스트레스를 넘어서 고난 받는 삶을 선택해야 합니다. 고난은 피하려면 피할 수 있습니다. 사명을 외면해 버린다면 고난당할 일도 없습니다. 원하기만 한다면 십자가는 피해 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 믿는 사람들은 십자가를 외면하지 않습니다. 고난이 눈앞에 기다리고 있을지라도 하나님 앞에서 사명을 따라 살려고 합니다. 비록 아픔이 있을지라도 영적인 정절을 지켜 세상 풍조에 물들지 않으면서 죄악과 어둠을 이기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한다”(행14:22)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2013년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날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경험하는 스트레스를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복음과 그리스도를 위해 기꺼이 고난당하는 삶을 살겠노라 결단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월 1일(화) CBS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방송원고)
 * 박용태목사의 CBS 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매주 화요일 15:55  FM 103.7 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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