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는 세상 변치 않는 복음(박용태목사)
2013.11.2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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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변하는 세상 변치 않는 복음
박용태목사
같은 기독교라 해도 장로교회뿐만 아니라 감리교, 침례교, 성결교 등 여러 교파와 교단이 있습니다. 교파의 차이는 시대적 배경과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영국처럼 절대군주제가 자리 잡고 있던 지역에서는 감독 중심의 교회가 발전했는데 그것이 감리교입니다. 유럽 도시국가들의 근대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배경으로 형성된 장로교회는 일종의 집단지도체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처럼 개인주의적인 문화를 배경으로 발전한 것은 침례교입니다. 지나치게 단순화시켜 버린 감이 있지만, 여러 교파가 형성되고 발전해 온 배경에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특성이 배어 있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오늘날에는 이런 교파적 차이가 별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교파 교회들이 비슷한 형태의 조직과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감리교회나 침례교회는 본래 장로제도가 없는데 우리나라의 감리교회와 침례교회는 장로를 두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서로에게 배우는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장로교회는 엄숙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데, 요즘 장로교회는 밝고 활발한 분위기로 예배를 드립니다. 오순절 교회로부터 배운 것입니다. 교파와 교단이 다르지만 서로에게 배우면서 자라가는 것입니다. 장로교회나 감리교, 침례교 등은 서로를 이단시하지 않습니다. 분명한 차이가 있지만, 같은 믿음, 같은 복음을 전하는 동역자로 서로를 인정해 줍니다. 문화적 차이가 있지만 신앙고백에 있어서는 공유하는 부분이 훨씬 더 많습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 심각한 문제는 교파의 차이가 아닙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변질된 신앙입니다.
지난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세계 교회 협의회(WCC) 제 10차 총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본래 WCC는 여러 교파와 수많은 교단으로 분열되어 있는 교회의 연합과 협력, 일치를 추구하면서 보다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하려는 취지에서 모인 단체입니다. 그러나 WCC가 펴내는 성명서나 활동의 흔적을 꼼꼼히 살펴보면 그 안에는 이천년간 교회가 지켜 온 신앙고백을 구태의연한 것으로 치부하면서, 전통적 신앙고백이 아니라 시대정신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WCC 안에도 신실하고 경건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작아 보입니다.
18-19세기 계몽주의가 득세하면서 인간의 이성과 과학적 지식을 성경보다 더 높이 평가하는 사람들이 등장했습니다. 그들은 성경의 권위를 부인할 뿐 아니라 예수님의 대속적 죽음과 역사적 부활조차 비합리적이라는 이유로 부정하고, 기독교 신앙을 하나의 윤리 사상이나 독특한 고대 종교로 치부해 버렸습니다. 오늘날 인간 이성을 가치판단의 기준으로 신봉하는 시대정신은 이미 퇴조해 버렸지만 그 여파가 아직 남아 있어서 여전히 성경이 가르치는 창조, 타락, 구원사건의 역사성을 인정하지 않고 그것을 사실과 상관없는 단순한 신앙고백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십자가와 부활의 역사성을 인정하지 않으니 다른 사람에게 예수 믿으라는 말을 하지 못합니다. 자연스레 종교다원주의가가 되는 것입니다. 성경을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성경의 교훈을 도덕적 가치판단의 기준으로 삼지 못하는 것입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세상의 문화, 세상의 시대정신은 변합니다. 그러나 복음은 변하지 않습니다. 변하는 세상 풍조 속에서 믿음의 조상들과 함께 전통적 신앙고백을 견고하게 붙들어야겠습니다.(11월 5일(화) CBS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방송원고)
* 박용태목사의 CBS 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매주 화요일 15:55 FM 103.7 MHz
박용태목사
같은 기독교라 해도 장로교회뿐만 아니라 감리교, 침례교, 성결교 등 여러 교파와 교단이 있습니다. 교파의 차이는 시대적 배경과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영국처럼 절대군주제가 자리 잡고 있던 지역에서는 감독 중심의 교회가 발전했는데 그것이 감리교입니다. 유럽 도시국가들의 근대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배경으로 형성된 장로교회는 일종의 집단지도체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처럼 개인주의적인 문화를 배경으로 발전한 것은 침례교입니다. 지나치게 단순화시켜 버린 감이 있지만, 여러 교파가 형성되고 발전해 온 배경에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특성이 배어 있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오늘날에는 이런 교파적 차이가 별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교파 교회들이 비슷한 형태의 조직과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감리교회나 침례교회는 본래 장로제도가 없는데 우리나라의 감리교회와 침례교회는 장로를 두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서로에게 배우는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장로교회는 엄숙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데, 요즘 장로교회는 밝고 활발한 분위기로 예배를 드립니다. 오순절 교회로부터 배운 것입니다. 교파와 교단이 다르지만 서로에게 배우면서 자라가는 것입니다. 장로교회나 감리교, 침례교 등은 서로를 이단시하지 않습니다. 분명한 차이가 있지만, 같은 믿음, 같은 복음을 전하는 동역자로 서로를 인정해 줍니다. 문화적 차이가 있지만 신앙고백에 있어서는 공유하는 부분이 훨씬 더 많습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 심각한 문제는 교파의 차이가 아닙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변질된 신앙입니다.
지난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세계 교회 협의회(WCC) 제 10차 총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본래 WCC는 여러 교파와 수많은 교단으로 분열되어 있는 교회의 연합과 협력, 일치를 추구하면서 보다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하려는 취지에서 모인 단체입니다. 그러나 WCC가 펴내는 성명서나 활동의 흔적을 꼼꼼히 살펴보면 그 안에는 이천년간 교회가 지켜 온 신앙고백을 구태의연한 것으로 치부하면서, 전통적 신앙고백이 아니라 시대정신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WCC 안에도 신실하고 경건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작아 보입니다.
18-19세기 계몽주의가 득세하면서 인간의 이성과 과학적 지식을 성경보다 더 높이 평가하는 사람들이 등장했습니다. 그들은 성경의 권위를 부인할 뿐 아니라 예수님의 대속적 죽음과 역사적 부활조차 비합리적이라는 이유로 부정하고, 기독교 신앙을 하나의 윤리 사상이나 독특한 고대 종교로 치부해 버렸습니다. 오늘날 인간 이성을 가치판단의 기준으로 신봉하는 시대정신은 이미 퇴조해 버렸지만 그 여파가 아직 남아 있어서 여전히 성경이 가르치는 창조, 타락, 구원사건의 역사성을 인정하지 않고 그것을 사실과 상관없는 단순한 신앙고백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십자가와 부활의 역사성을 인정하지 않으니 다른 사람에게 예수 믿으라는 말을 하지 못합니다. 자연스레 종교다원주의가가 되는 것입니다. 성경을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성경의 교훈을 도덕적 가치판단의 기준으로 삼지 못하는 것입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세상의 문화, 세상의 시대정신은 변합니다. 그러나 복음은 변하지 않습니다. 변하는 세상 풍조 속에서 믿음의 조상들과 함께 전통적 신앙고백을 견고하게 붙들어야겠습니다.(11월 5일(화) CBS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방송원고)
* 박용태목사의 CBS 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매주 화요일 15:55 FM 103.7 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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