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후방감지 센서의 혹독한 교훈(고민혁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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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방감지 센서의 혹독한 교훈
고민혁집사

  운전경력 만 17년차 운전자로써 작은 일이지만 큰 교훈을 얻은 바가 있어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수동운전만 해왔습니다. 크고 작은 이야기들이 많습니다만, 트레일러와 정면충돌을 모면한 것, 특히 안개 속에서도 서둘러 출근하기 위해 중앙선이 없는 둑길에서 트럭과 정면충돌 모면, 승용차와 정면충돌 전 극적인 모면 등 크고 작은 위험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지켜주셨다는 간증은 너무도 많아 이 작은 지면에 모두 담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런 간증들은 운전하시는 분들이라면 다들 공감하실 겁니다. 공감하신다면 안전운행 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습관적으로 5년 동안 등교하면서 후진으로 40m를 진입하여 주차를 하는 것에 매우 익숙해 있습니다. 그래야만 하교할 때 밤에 후진으로 나오는 것보다 전진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는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일주일 전혀 다른 경험을 했습니다. 흰색 오토바이가 5년 동안 주차했던 자리 옆에 주차해 있는 것이었습니다. 멀리서 확인하고 천천히 주차하기 위해서 거의 주차 장소에 도달했습니다. 그런데 그날은 매일 주차했던 자리에 주차하지 않고 그 옆자리에 주차하기로 후진주행을 하면서 주차장소를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던 중 오토바이는 백미러에서 사라지게 되었고 가능하면 조금 가까이 주차하기 위해서 최종마무리 주차단계에서 그만 전혀 낯선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플라스틱이 깨지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차에서 내려서 확인하기 전까지 오토바이 생각을 전혀 생각하질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주님께서 인도하셨던 방식이라면 오토바이와 미세한 접촉 전에 차를 멈추도록 하셨을 텐데...... 이번엔 주님께서 침묵하셨습니다. 보험처리 하기로 한 오토바이는 악덕 오토바이 업주를 만나 설상가상으로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만 했습니다. 만약 자동차와 접촉했더라면 범퍼와 미세한 접촉만 하고 끝날 일이었습니다만... 대가는 혹독했습니다. 이번에는 주님께서 아슬아슬 하게 구원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 아시죠? 17년 동안 후방감지 센서 없이 전혀 문제없이 운전했던 저에게 다소 자존심이 상하지만 어쩔 수 없이 후방감지 센서를 설치하고 말았습니다.
  괴로운 심령가운데 한 가지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수년 또는 수 십 년 동안 문제없이 신앙생활습관에 자신하며 살아가지만 한순간 별것도 아닌 것에 방심하여 혹독한 대가를 치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번뜩 저의 뇌리를 스쳐지나 갔습니다. 저와 같은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싶은 분이 단 한분도 없기를 소망합니다.
  바울은 자신의 육체의 가시를 주님께 세 번씩이나 간청했지만, 주님은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말씀하셨다. 바울은 주님의 뜻을 받아들이고 이렇게 고백한다.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려 하려 함이라.” 오늘도 자만하지 않고 겸손히 하나님 앞에 나가가고자 합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주님께 아뢰고 주님의 능력이 우리 공동체에 머물도록 간절한 맘으로 기도하실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지금 우리 전주제자공동체가 기도할 때입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고백하여 하나님의 능력이 전주제자공동체에 임하시도록 유치부로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마음을 찢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고린도후서 12장 1~13절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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