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색깔이 분명해야 합니다(박용태목사님)

본문

색깔이 분명해야 합니다.
박용태목사
예수님은 참 좋은 분이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에 대하여 가르치시면서 병든 사람을 고쳐 주시고 인생의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사람에게 안식을 주시며 하나님 나라의 기쁨을 미리 맛 볼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의 반응은 대개 두 가지로 나뉘었습니다. 예수님을 좋아하고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예수님을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워하는 사람들도 생겨났습니다. 당신을 미워하고 싫어하던 그 사람들로부터 배척을 당하시면서 급기야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임을 당하기까지 하셨던 것입니다. 미움과 배척을 받았던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에게도 미움과 박해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미리 경고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5장 18절부터 20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것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택하였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 내가 너희에게 종이 주인보다 더 크지 못하다 한 말을 기억하라 사람들이 나를 박해하였은즉 너희도 박해할 것이요 내 말을 지켰은즉 너희 말도 지킬 것이라
예수님이 이처럼 미움과 박해를 받았던 이유는 자기 색깔이 분명한 삶을 사셨기 때문입니다. 요컨대 예수님은 모든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어 주는 분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았습니다. 누구에게나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시면서 설령 자기 욕망에 매어 있는 사람들 앞에서조차 복음을 담대하게 외쳤던 것입니다. 예수님 앞에 서면 진실하고 순전한 사람들은 기쁨과 자유를 누렸습니다. 반면에 허위와 가식에 매인 삶을 살던 사람들은 예수님 때문에 마음이 불편하고 불쾌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예수님을 미워하고 박해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미움과 박해를 받는 상황에 연연하지 않으시고 당신이 하실 일을 끝까지 다 감당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의 평가나 반응에 매이는 분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예수 믿는 우리도 이런 예수님을 본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하여 지나치게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말을 듣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하거나 부담스러워할만한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고 애를 씁니다. 남들이 싫어하고 부담스러워할만한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으려다 보니 불신자들에게 예수 믿으라는 말조차 하지 못합니다. 결국 전도를 아예 하지 않습니다. 전도하는 것은 전도 받는 사람들 불편하게 만들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예수 믿는 사람들의 고유한 색깔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배당 안에서 만나지 않고서는 그 분이 예수를 믿는지 어떤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이것은 결코 바람직한 모습이 아닙니다. 세상으로부터 미움과 박해를 받았던 예수를 믿고 따르면서 어떻게 세상에서 적당한 모습으로 살아 갈 수 있다는 말입니까? 비록 세상의 미움과 배척은 받을지언정 자신이 누군지를 분명하게 드러내어야 합니다. 오늘날 교회를 조롱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예수 믿는 사람들이 자신을 분명하게 드러내어야 합니다. 이런 때일수록 전도를 더 열심히 해야 합니다. 사람들의 눈치를 볼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세상 모든 사람이 예수님을 알 수 있도록 자기 색깔을 분명하게 드러내면서 예수님을 외쳐야 합니다. (3월 19일(화) CBS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방송원고)
 * 박용태목사의 CBS 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매주 화요일 15:55  FM 103.7 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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