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악에 대항할 줄 알아야 합니다(박용태목사님)

본문

악에 대항할 줄 알아야 합니다.
박용태목사
요즘 우리 교회 성도들과 함께 구약성경 역대하 말씀을 묵상하고 있는데 아달랴라고 하는 여성과 여호야다라고 하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아달랴는 북이스라엘왕 아합의 딸인데, 정략결혼으로 남유다의 왕가로 시집을 왔습니다. 아달랴가 상당히 능력 있는 여성이었습니다. 남편을 확실하게 사로잡아서 남유다와 예루살렘에 북이스라엘의 바알신앙을 도입하게 만들었습니다. 남편이 죽고난 뒤에는 아들에게 영향을 미쳐서 하나님을 버리고 북이스라엘의 문화를 따르게 하다가 결국 나중에는 자신이 쿠테타를 일으켜서 모든 왕족을 다 죽이고 직접 권력을 잡았습니다.
여호아다는 아달랴에게 반기를 들었던 제사장이었습니다. 아달랴가 모든 왕족을 다 죽일 때 왕자 중 한 명을 빼돌려서 성전에 숨겨 키웠습니다. 때가 되었을 때 그 왕자를 내세우고 반란을 일으켜 아달랴를 제거하고 다윗왕가를 회복했습니다. 성경은 여호야다를 아주 높이 평가합니다.
여호야다가 나이가 많고 늙어서 죽으니 죽을 때에 백삼십 세라 무리가 다윗 성 여러 왕의 묘실 중에 장사하였으니 이는 그가 이스라엘과 하나님과 그의 성전에 대하여 선을 행하였음이더라(대하24:1516)
제사장 여호야다는 백삼십세가 될 때까지 살았는데, 노아 홍수 이후 백삼십여세까지 살았던 사람들은 아브라함/이삭/야곱 같은 믿음의 조상들뿐이었습니다. 요컨대 성경은 하나님이 제사장 여호야다를 아브라함이나 이삭과 같은 믿음의 조상들처럼 대접 해 주셨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제사장 여호야다가 죽었을 때 <다윗 성 여러 왕의 묘실 중에 장사>하였다고 하는데 이것은 제사장 여호야다를 마치 왕과 같이 존귀한 사람으로 대접해 주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아달랴는 능력도 있고 영향력도 있는 인물이었지만 악한 여인이었습니다. 예루살렘을 무너뜨리고 다윗 왕가를 멸망직전까지 몰아갔습니다. 자기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아달랴 때문에 남유다가 대단히 음란하고 폭력적인 사회가 되었습니다.
반면에 제사장 여호야다는 그런 아달랴에게 대항했던 사람입니다. 불의한 권력자에게 굴종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습니다. 악에 대항하는 싸움을 주도했던 사람이 여호야다였습니다. 여호야다 덕분에 예루살렘에 바른 예배와 질서가 회복될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는 악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마음과 생각이 악하고, 하는 일이 악한 사람이 있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다 선한 것이 아닙니다. 물론 의도치 않은 실수를 할 때가 있고, 잘 몰라서 잘못할 때가 있지만, 뻔히 알면서 악한 일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입니다. 아달랴 같은 사람들입니다. 아달랴처럼 악한 사람이 권력까지 쥐고 영향력을 행사하면 더 심각한 일이 벌어집니다. 세상에는 권력에 빌붙어 더러운 이익을 탐하는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므로 이런 사람들 때문에 정의가 무너지고 억울하며 원통한 일을 당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나게 되는 것입니다.
아달랴처럼 악한 사람에게는 대항해야 합니다. 불의를 행하는 사람을 막으려면 불의에 대하여 아니요!! 말하면서 대항해야 합니다. 공개적으로 대항할 수 없을 때는 불복종이라도 해야 합니다. 여호야다가 왕족을 다 죽이려는 아달랴의 눈을 피해 왕자를 빼돌린 것은 일종의 불복종이었습니다. 불의에 대항할 줄 아는 여호야다 같은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시대에도 불의에 굴복하지 않고 불의에 대항할 줄 아는 용기 있는 그리스도인이 필요합니다. 여호야다 같은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8월 13일(화) CBS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방송원고)
 * 박용태목사의 CBS 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매주 화요일 15:55  FM 103.7 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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