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세상을 다스리십니다.(담임목사님)
2014.06.2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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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하나님이 세상을 다스리십니다.
박용태목사
요즘 우리교회 성도들과 함께 구약성경 다니엘서를 묵상하고 있는데, 다니엘서야말로 요즘처럼 우울하고 고통스러운 시대, 은혜의 빛을 비추어주는 중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니엘을 주전 605년 바벨론의 첫 번째 예루살렘 침략 당시 바벨론으로 끌려온 포로였습니다. 바벨론왕 느부갓네살은 피정복지의 왕족이나 귀족의 자녀 중 총명한 이를 뽑아 바벨론의 통치도구로 활용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차원에서 보자면 다니엘은 나라가 망하는 와중에서 살아남았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어떤 출세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다니엘은 자신에게 주어진 특권이라고 할 수 있는 왕의 음식과 포도주 먹기를 거절했습니다. 그 음식이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자신을 더럽힌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다니엘이 바벨론의 궁정 학교에서 왕의 음식과 포도주를 먹지 않겠다고 뜻을 정한 것을 두고 단순히 다니엘의 믿음이 훌륭했다는 식으로만 평가하는 것은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이방 군대가 예루살렘 성전을 짓밟고 성전의 기구를 빼앗아가서 바벨론 신전에 전시했던 일은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중요한 의미가 있는 사건이었습니다. 당시 전쟁은 신(神)들의 싸움이었습니다. 물론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하나님은 온 세상의 창조주시요, 세상 모든 민족의 역사를 다스리시는 분으로 고백하지만, 당시 사람들은 하나님을 이스라엘의 수호신처럼 생각했을 것입니다. 요컨대 바벨론과 이스라엘의 싸움은 바벨론의 신(神) 벨과 이스라엘의 신(神) 여호와 사이에 벌어진 싸움이었습니다. 전쟁에서 바벨론 군대가 승리했는데 그것은 바벨론의 신(神) 벨이 이스라엘의 신(神) 여호와를 이긴 셈이었습니다. 또 당시 문화에서 전쟁에서 진다는 것은 신(神)의 효력이 다한 것을 의미했습니다. 자신을 섬기는 백성을 지켜 주지도 못하는 신은 아무런 가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다른 세상 민족의 신들과 달랐습니다. 바벨론이 예루살렘을 정복한 것은 바벨론의 신(神) 벨에게 여호와 하나님이 패배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예루살렘 성전을 바벨론에게 넘겨주셨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단1:2). 이것은 당시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과 사상을 뛰어넘는 엄청난 신앙고백이었습니다. 그 시대 사람들은 자신을 섬기는 백성을 지켜 주지도 못하는 신(神)을 여전히 유효한 신(神)이라고 고백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을 뿐더러, 그 신(神)을 온 세상과 역사의 주인이라고 고백하는 것은 거의 바보스럽고 미련한 짓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이 무너졌지만 하나님은 바벨론의 신(神)에게 패배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바벨론 군대에 짓밟혀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졌던 이스라엘은 과연 하나님의 약속대로 잘려져 버린 나무둥지에서 새싹이 돋아나듯 70년 후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처럼 다니엘서는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역사의 주인이 되시며 우리 인생에 소망이 되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명백하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타락한 세상, 너무 고통스럽고 답답한 일들이 자주 일어나는 바람에 과연 하나님이 살아 계신가?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생겨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살아계십니다.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져도 하나님이 살아계십니다. 교회가 허물어져 가는 것처럼 보여도 하나님은 여전히 세상의 역사의 주인이십니다.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사람은 결코 실망하거나 실패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다스리시기 때문입니다. (6월 10일(화) CBS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방송원고)
* 박용태목사의 CBS 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매주 화요일 15:55 FM 103.7 MHz
박용태목사
요즘 우리교회 성도들과 함께 구약성경 다니엘서를 묵상하고 있는데, 다니엘서야말로 요즘처럼 우울하고 고통스러운 시대, 은혜의 빛을 비추어주는 중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니엘을 주전 605년 바벨론의 첫 번째 예루살렘 침략 당시 바벨론으로 끌려온 포로였습니다. 바벨론왕 느부갓네살은 피정복지의 왕족이나 귀족의 자녀 중 총명한 이를 뽑아 바벨론의 통치도구로 활용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차원에서 보자면 다니엘은 나라가 망하는 와중에서 살아남았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어떤 출세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다니엘은 자신에게 주어진 특권이라고 할 수 있는 왕의 음식과 포도주 먹기를 거절했습니다. 그 음식이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자신을 더럽힌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다니엘이 바벨론의 궁정 학교에서 왕의 음식과 포도주를 먹지 않겠다고 뜻을 정한 것을 두고 단순히 다니엘의 믿음이 훌륭했다는 식으로만 평가하는 것은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이방 군대가 예루살렘 성전을 짓밟고 성전의 기구를 빼앗아가서 바벨론 신전에 전시했던 일은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중요한 의미가 있는 사건이었습니다. 당시 전쟁은 신(神)들의 싸움이었습니다. 물론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하나님은 온 세상의 창조주시요, 세상 모든 민족의 역사를 다스리시는 분으로 고백하지만, 당시 사람들은 하나님을 이스라엘의 수호신처럼 생각했을 것입니다. 요컨대 바벨론과 이스라엘의 싸움은 바벨론의 신(神) 벨과 이스라엘의 신(神) 여호와 사이에 벌어진 싸움이었습니다. 전쟁에서 바벨론 군대가 승리했는데 그것은 바벨론의 신(神) 벨이 이스라엘의 신(神) 여호와를 이긴 셈이었습니다. 또 당시 문화에서 전쟁에서 진다는 것은 신(神)의 효력이 다한 것을 의미했습니다. 자신을 섬기는 백성을 지켜 주지도 못하는 신은 아무런 가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다른 세상 민족의 신들과 달랐습니다. 바벨론이 예루살렘을 정복한 것은 바벨론의 신(神) 벨에게 여호와 하나님이 패배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예루살렘 성전을 바벨론에게 넘겨주셨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단1:2). 이것은 당시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과 사상을 뛰어넘는 엄청난 신앙고백이었습니다. 그 시대 사람들은 자신을 섬기는 백성을 지켜 주지도 못하는 신(神)을 여전히 유효한 신(神)이라고 고백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을 뿐더러, 그 신(神)을 온 세상과 역사의 주인이라고 고백하는 것은 거의 바보스럽고 미련한 짓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이 무너졌지만 하나님은 바벨론의 신(神)에게 패배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바벨론 군대에 짓밟혀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졌던 이스라엘은 과연 하나님의 약속대로 잘려져 버린 나무둥지에서 새싹이 돋아나듯 70년 후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처럼 다니엘서는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역사의 주인이 되시며 우리 인생에 소망이 되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명백하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타락한 세상, 너무 고통스럽고 답답한 일들이 자주 일어나는 바람에 과연 하나님이 살아 계신가?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생겨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살아계십니다.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져도 하나님이 살아계십니다. 교회가 허물어져 가는 것처럼 보여도 하나님은 여전히 세상의 역사의 주인이십니다.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사람은 결코 실망하거나 실패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다스리시기 때문입니다. (6월 10일(화) CBS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방송원고)
* 박용태목사의 CBS 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매주 화요일 15:55 FM 103.7 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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