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입으로 시인하기(임해선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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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으로 시인하기
임해선집사
 로마서를 묵상하면서 오직 긍휼하심으로 거져 주시는 하나님의 무한하신 은혜를 누릴 수 있었다. 그렇지만 로마서는 여전히 어려운 부분도 많다. 거져 주시는 은혜인줄 알면서도 말씀대로 행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율법적인 부분도 있고, 율법이 죄 됨을 알려주는 역할도 하지만 믿음의 사람이라면 당연히 죄를 떠나 지극히 작은 일상의 삶 속에서라도 말씀에 준해 노력했어야 양심에 꺼림이 없고... 하지만 로마서 말씀은 바울 사도가 하나님의 공의를 가장 잘 표현하고 설명한 말씀임에는 틀림없는 거 같다. 내 속에 “이게 믿음의 삶이다”라고 정립할 만한 시원함은 없지만 주께서는 나를 만드시고 사랑하셔서 부르시고 사명 따라 살 수 있도록 격려하시며 수많은 갈등, 고뇌 또한 하나님의 은혜요, 모든 것이 전적인 하나님의 권한임을 인정하고 감사 할 따름이다.
 로마서 10장 10절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말씀이 누가 당신은 예수님 믿습니까? 라고 묻는다면 “네, 저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요 살아계신 그리스도이심을 믿습니다” 라는 시인보다는 입으로 증거, 전도해야 한다는 말씀으로 다가왔다. 묵상 적용으로 복음을 좀 더 체계적으로 많은 이들에게 전해보자는 부담감을 갖고 있을 때 이번 꽃비축제 때 복음방을 맡아 줄 것을 제안 받았다. 보내주신 복음제시 동영상을 하루에도 몇 차례 들으며 어린이들이 흥미롭도록 음성의 고저, 가성을 흉내 내며 연습했다. 직업의 특성상 한 번 내 앞에 앉혀 놓으면 초청기도 끝날 때까지 움직이지 않고 잘 들어 줄 수 있는 고마운 친구들이 많아서 감사했다. 복음 내용을 잘 몰라서가 아니라 내 입에 익숙해지도록 연습을 거듭했다. 새로 온 친구 두 명 4학년, 6학년 남학생에게 복음을 전했는데 얼마나 열심히 듣고 반응하던지 그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피 흘림 없이는 죄 사함이 없다는 말씀에는 “아 진짜요?” 하면서 되묻는다. 화가, 건축가가 되겠다는 이 친구들~ 하나님의 다양하고 개성 있는 창조성을 잘 살리는 믿음의 사람으로 살 것을 약속했다.
 복음을 입으로 시인하면서 하나님의 뜻과 모든 영혼을 향한 소망을 보는 듯했다. 꾸준히 기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전하며 내 자신도 더욱 굳건한 믿음 위에 서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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