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예수 그리스도(담임목사님)

본문

예수 그리스도
박용태목사
교회가 선포하는 복음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호칭에 담겨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말은 “예수”라고 하는 이름을 가진 바로 그 분이 “구세주”라는 고백입니다.
성경은 약속의 책입니다. 타락한 세상에서 고통하며 신음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구세주를 보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바로 하나님이 약속하신 바로 그 메시야/구세주라고 주장하셨습니다. 당연히 많은 사람들이 ‘네까짓 것이 무슨 메시야냐?’는 식으로 예수님을 배척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이 정말 구약성경이 오리라 약속한 바로 그 메시야라는 사실을 수많은 표적을 통해 입증해 보였습니다. 맹인을 눈뜨게 하거나 나병환자를 고치거나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 이상을 먹이시거나 풍랑 치는 바다를 잠잠케 하시는 등 사람이 결코 할 수 없는 기적을 행하신 것은 바로 자신이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 구세주라는 사실을 증명하시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존재 자체가 자신들에게 위협이 된다고 생각했던 악한 사람들이 갖은 흉계를 꾸며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았습니다. 그리곤 ‘네가 정말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십자가에서 내려 와 보라’, ‘네가 남을 구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너 자신부터 구원해 보라’는 식으로 예수님을 조롱했습니다. 예수님은 마치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양과 같이 이 모든 모욕과 고난, 심지어 죽음까지도 잠잠히 당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자신을 배척하는 무리들을 제압할 힘이 없어서 그런 모욕적인 죽임을 당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목숨을 우리를 위한 대속 제물로 내어 주시려고 이 땅에 오신 분이요(막10:45), 또 하나님은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려 하셨기 때문에(사53:6) 하나님의 뜻을 따라 기꺼이 십자가의 모진 고난과 죽음을 다 담당하셨던 것입니다.
특히 예수님은 십자가를 짊어지시기 위해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의도적으로 아무도 타보지 않은 나귀새끼를 타고 들어오시면서 자신이 구약선지자가 예언하고 있는 바로 그 메시야라는 사실을 나타내려고 하셨습니다(슥9:9). 제자들과 함께 출애굽을 기념하는 마지막 유월절 만찬을 나누실 때, 떡을 떼어 주시면서 ‘이것은 내 몸이라’, 잔을 나누어 주시면서 ‘이것은 죄사함을 얻게 하려고 흘리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십자가는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생명 주시려고 예수님이 자신의 몸을 찢고 피 흘려, 대신 죽는 죽음이라는 사실을 가르쳐 주셨던 것입니다. 그로부터 예수님의 제자들은 더 이상 과거의 출애굽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죽음을 기념하게 되었습니다. 출애굽이 아니라 예수님의 죽음이 우리를 구원하는 사건이 되었습니다. 출애굽하던 사람들이 양의 피를 바른 집 안에 숨어 구원을 받았다면 우리는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힘입어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롬5:9, 엡1:7).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죄인이 받아야 할 형벌을 대신 받으시면서 우리가 치러야 할 죄 값을 대신 치러 주셨습니다(고후5:21, 벧전3:18). 예수 믿는 사람들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이미 죄 값을 다 치르고 형벌을 다 받았기 때문에 더 이상 죄인이 아니요 의롭게 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더욱이 십자가에 죽임당한 예수님은 삼일 만에 살아나셔서 자신이 진짜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입증해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이야말로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가 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 온 세상 모든 사람이 듣고 믿어야 할 복음입니다.
(4월 15일(화) CBS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방송원고)
 * 박용태목사의 CBS 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매주 화요일 15:55  FM 103.7 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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