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묵상나눔(선인오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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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나눔
선인오집사
예수병원이 작년부터 서남대학교 의과대학의 협력병원이 되어서, 서남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이 예수병원에서 실습을 받고 있다. 올해 4월 말에, 이제 곧 일주일 후에, 교육부에서 서남대학교 의대생들이 예수병원에서 실습을 잘 받고 있는지, 예수병원이 협력 병원으로서 역할은 잘하고 있는지 인증 평가가 예정되어 있다. 예수병원이 작년부터 학생들이 실습을 잘 받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였음을 자부하고 있지만, 이를 인증할 서류를 준비하면서, 그래도 평가를 받아야 함을 생각하면 조금은 부담스러운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이를 준비하면서, 드는 생각은, 이러한 인증평가도 스트레스인데, 과연 예수님이 오셨을 때는 나는 과연 부담스럽지 않게 심판대에 설 수 있을 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태복음 25장에 예수님께서 오셔서 모든 민족을 양과 염소로 구분하며 심판하신다. 양으로 분류되어 복을 받은 자들은 지극히 작은 자들을 소중히 여겨, 주릴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헐벗을 때에 옷을 입히며 병들었을 때에 이들을 돌본 자들이다. 복을 받고, 구원을 받는 이들에 대한 하나님의 인증평가는 지극히 작은 자들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과연 나는 이러한 하나님의 인증평가에 합격 점을 받을 수 있을까, 그리고 내가 이러한 심판에 이 세상에서 준비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을 해본다. 예수님은 지극히 작은 자를 소중히 여기라 하시는데 내 주위에 내가 돌보아야 할 지극히 작은 자들은 과연 누구인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언뜻 생각해보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이러한 지극히 작은 자에 속하기도 하지만, 조금 넓은 의미로 생각해보면 나의 삶에서 내 영향을 받는 모든 사람들이 “작은 자” 이지 않을 까 싶다.
내 가족들, 병원에서 나와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내가 돌보는 환자들, 교회에서 만나는 성도들이 “작은 자” 이지 않을 까 싶다. 이들은 내가 쉽게 상처 줄 수 있는 자들이다. 따라서 이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소중히 대해야 한다. 물론, 이중에 특별히 성령님이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주시기도 한다. 그럴 때는 특별히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찾아가서 위로하기도 하지만, 이는 내 의지가 아니라, 성령님이 내 눈을 열어 주시고, 마음을 감동케 하셔야 가능한 일인 것 같다. 협력 병원 인증 평가는 날짜가 정해져 있지만, 예수님께서 오시는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슬기로운 처녀들은 졸지 않고 신랑을 맞이하러 나간 것처럼,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내 주위의 “작은 자”들을 예수님의 사랑으로 대할 때 우리는 예수님이 오시는 날에 합격점을 받지 않을 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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