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자신이 초라하다고 느낄 때 (담임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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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초라하다고 느낄 때
박용태목사
어느 순간 낙심이 몰려 올 때가 있습니다. 삶의 한계에 부딪히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답답함, 스스로 초라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과 두려움이 몰려 올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별한 기도와 묵상의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길을 잃어버리면, 지도를 보면서 자신이 가야할 목표와 현재 위치를 파악해서 방향을 가늠하는 것처럼, 지금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는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지를 인생의 지도라 할 수 있는 성경에 비추어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먼저 기억해야 할 것은 어떤 형편에서든지 무능하다, 실패했다, 초라하다는 생각은 결코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의 영광 앞에 서게 될 때 우리 자신이 얼마나 가치 없는 존재인지 깨닫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우리 연약함을 직면하는 것과 마귀의 비방과 공격에 노출 될 때는 다릅니다. 하나님 앞에서 느끼는 초라함은 일종의 죄송스러움, 부끄러움입니다. 그토록 긍휼과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앞에서 지금까지 내가 무슨 짓을 하며 살았던가 하는 일종의 후회와 탄식입니다. 뉘우침이요 회개입니다. 다만 그런 순간에는 하나님의 위로와 은혜가 얼마나 큰 것인지도 함께 경험하게 됩니다. 낙담하고 좌절하기보다는 독수리 날개 치며 올라가는 듯한 용서와 은혜, 회복의 감격을 누리게 됩니다. 그럼 점에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허물을 보는 것은 은혜요 복입니다.
마귀가 우리를 비방하고 참소하며 공격할 때 느끼는 초라함은 낙심으로 끌어갑니다. 답답하게 만들고, 한숨이나 쉬게 하고 절망하게 만듭니다. 그것은 마귀의 공격이요 시험입니다. 물론 객관적인 기준으로 볼 때 우리가 무능하고 실패한 인생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는 우리의 실패와 무능이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실패하고 무능한 인생이라도 들어 쓰시는 분이시요 오히려 더 아름답게 빚어 주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초라하다고 느끼는 순간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교만이나 열등감으로 빠져 들기가 쉽습니다. 스스로 거짓에 매이는 것입니다. 국화와 장미는 어떤 것이 더 아름답습니까? 사과와 배는 어떤 것이 더 맛있습니까? 비교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객관적으로 말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지으실 때는 모두 다 특성대로 아름답게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이 덧입혀 주신 아름다움을 누려야지 내게 없는 것을 가진 사람을 부러워하면서 자조(自嘲)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답답하고 힘들 때는  찬송을 많이 부르는 것이 좋겠습니다. 찬송을 통해서 하나님이 우리 마음의 슬픔을 씻어 주시고 낙심을 이길 수 있는 새 힘을 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생에 많은 슬픔과 고통을 겪었던 다윗이 찬양을 통해 상처와 아픔을 딛고 일어나서 새롭게 되었던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자신이 초라하다는 느낌과 더불어 낙심이 되거든 격려와 응원을 받을 수 있는 자리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교회는 지치고 상한 심령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공동체입니다(히10:24).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예수님은 하나님 우편에서 우리를 응원하시고 격려해 주시는 분입니다(행7:55-56). 지치고 피곤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가까운 교회로 나가 보세요. 새 힘과 위로를 얻을 것입니다. (3월 18일(화) CBS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방송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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