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코이노니아로 초대합니다.(담임목사님)

본문

코이노니아로 초대합니다.
박용태목사
어떻게 성경이 가르치는 온전한 교회를 세워 갈 것인지 고민하며 말씀을 묵상할 때마다 코이노니아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됩니다. 코이노니아는 대단히 중요한 말인데, 본래의 의미를 똑 부러지게 전달할만한 단어가 없어서 문맥에 따라 여러 가지 표현으로 번역하는 바람에 의미가 희석되어 버렸습니다. 우리말 성경에는 교통, 교제, 참여, 사귐, 동정, 연보 등으로 번역되어 있습니다만, 코이노니아의 핵심은 <적극적으로 함께 나누고 베풀며 사는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사람이 되신 예수님은 혈과 육을 함께 지니셨는데(히2:14), 우리와 같은 몸을 가지셨다고 할 때 우리 혈과 육을 코이노니아하셨다고 말합니다. 보혜사 성령님이 우리 안에 내주하시면서 우리를 교훈하시며 위로하시고, 도와주시며 인도하실 때, 그런 성령의 교통/교제하심을(고후 13:13, 빌2:1) 성령의 코이노니아라고 말합니다.
이런 구원의 은총에 기초해서 하나님은 우리를 또 다른 차원의 코이노니아로 초대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와의 사귐(고전1:9) 뿐만 아니라 구원 받은 성도들끼리의 사귐(요일1:3)을 코이노니아라고 합니다. 성찬식에서 우리를 위해 죽으신 예수님을 기념하면서 떡과 잔을 먹고 마실 때 우리는 예수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코이노니아(나눔)하는 것입니다(고전10:16-17).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인격을 갖추어 갈 때 그것은 신의 성품에 코이노니아(참여)하는 것입니다(벧후1:4). 복음과 그리스도를 위해 살다 환란과 박해를 받는다면 그것은 그리스도의 고난을 코이노니아(참여)하는 것입니다(고후1:7, 벧전4:12-13). 복음과 그리스도를 위해 일하는 일꾼들을 위해 헌금하며 도울 때 그것은 복음 사역에 코이노니아(참여)하는 일입니다(빌1:4-5, 4:15). 복음을 전하는 것도 영적인 은혜를 코이노니아(나눔)하는 것입니다(롬15:27). 주의 종들을 섬기며 공궤하는 것도 은혜의 코이노니아(섬김/공급)입니다(롬12:13, 갈6:6). 어려운 이웃을 동정하여 너그럽게 베푸는 일은 재정의 코이노니아에 해당합니다(히13:16, 딤전6:18).
모든 지상교회의 모델이라 할 수 있는 사도행전의 초대교회는 이런 나눔과 베풂, 은혜의 코이노니아가 풍성했습니다.
믿는 무리가 한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행4:32)
그 결과 초대교회 안에는 가난한 사람이 없었는데(행4:34), 그것은 신명기에서 출애굽하는 이스라엘,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얻은 이스라엘공동체를 통해 하나님이 이루고자 하셨던 소망이 성취된 모습이었습니다(신15:4-5).
하늘 영광의 보좌를 버리고 이 땅에 낮고 천한 사람의 모습으로 오셔서 십자가를 지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은 우리를 하늘 영광으로 이끌어 가시면서 하늘 영광의 핵심이 코이노니아 – 나눔과 베푸는 삶에 있다는 것을 온 몸으로 보여 주셨던 것입니다. 더불어 우리에게 나누며 베푸는 삶 – 코이노니아에 익숙해 질 것을 요청하십니다. 연약한 사람들이 하늘의 은총에 참여(코이노니아)할 수 있도록 우리 삶과 시간, 재능과 돈을 나누며 베푸는 일에(코이노니아) 익숙해 져야 하겠습니다.(3월 4일(화) CBS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방송원고)
 * 박용태목사의 CBS 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매주 화요일 15:55  FM 103.7 MHz
0
로그인 후 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