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하나님을 위하여 쌓은 제단 곁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정태곤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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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위하여 쌓은 제단 곁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
                                                          정태곤 집사

신명기 16:21에 보면 이스라엘백성에게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에 모세를 통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쌓은 제단 곁에 어떤 나무로든지 아세라 상을 세우지 말며”라고 말씀하시는 장면이 나온다. 고통 받던 애굽에서 나온 하나님의 백성들인 이스라엘은 요단강을 건너가 약속하신 가나안땅을 정복하고 그곳 거주민들과는 전혀 다른 삶의 목표와 방법대로 살아야 할 사람들이었다. 그것은 자신의 욕망을 무제한적으로 추구하는 삶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공의와 긍휼이 흐르는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모세를 통하여 거듭 말씀하시던 하나님의 첫 번째 관심사는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는 것이었다. 이것은 인간의 본성을 염두에 두고 하신 날카로운 지적인 것 같다. 비록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이라 하더라도 하나님을 떠나 자신의 욕망을 추구하는 타락한 본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영광을 타락한 세상에 드러낼 택한 백성이었으나 하나님을 섬긴다고 생각하면서 동시에 하나님 곁에 다른 우상을 세워 숭배할 가능성이 있었던 것이다. 이 우상숭배는 당시 근동지역의 일반적인 문화였다. 어찌 보면 잘살기 위해서 다른 이들이 하는 것처럼 살아가는 방식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기억하지 못하고 이렇게 하나님을 모욕하는 일은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것이었고 그 결과는 망하는 것 외에 다른 길이 없었다. 이스라엘은 이런 경고를 분명히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구약을 통해 보듯이 슬프게도 지속적으로 이 죄를 범하였고 결국 망하였다. 예수님께서도 이것에 대해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눅16:13)고 말씀하신바 있다. 우리는 주님 곁에 슬쩍 자신의 욕망을 세워 놓고 세상 사람과 똑같이 살면서 구원받았다고 스스로에게 말하여 자신을 속이기도 한다. 하나님 한분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다. 사람은 자기가 열망하고 숭배하는 존재를 따라 살기 마련이다. 자기의 주인이 누구인지가 그 사람이 어떤 신분인지를 알려준다.
오직 예수그리스도만이 구주라고 믿고 그 분을 따라 순종하며 사는 자는 나중에 그분과 함께 영원한 영광을 누릴 것이고, 끝내 회개하지 않고 자신의 욕망을 따라 재물과 쾌락을 추구하며 살면 그 분으로부터 영원히 분리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자신이 믿음 안에 있는지, 내가 진정 기뻐하고 사랑하고 열정을 품고 돈과 시간을 드리는 대상이 무엇인지 자세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만약 그 대상이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라면 하나님께 긍휼을 베풀어달라고 기도할 필요가 있다. 주님을 따라 순종하는 삶은 죄악에 익숙한 본성을 거스려 자기를 부인하는 길이기에 ‘좁은 문’이라고 표현할 만큼 어려운 길이지만 자기가 어떤 은혜를 받았는지 기억하고 내주하시는 성령께서 거룩한 길로 인도하실 때 한걸음씩 따라간다면 언젠가는 주님을 닮아있을 것이다.
우리 중 그 누구도 유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기억하고 자신을 속이지 말고 정직하게 주님 곁에 다른 것이 서있지 않은지 살피면서 깨닫게 해주실 때에 신속하게 돌이켜서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사는 제자들이 많아지게 해주시길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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