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은혜를 기억하라(조진웅장로)

본문

은혜를 기억하라
                                                                  조 진 웅  장로

“ 인자가 세상에서 죄를 사하는 권능이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하노라 하시고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시되 일어나 네 침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 하시니” (마태복음 9장 6절)

 마태복음 9장 1절부터 시작되는 본문은 침상에 누운 중풍병자를 사람들이 데리고 왔을때 예수님께서 그 중풍병자를 치료하시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중풍병자를 데리고 온 사람들의 믿음을 보시고 치유의 은혜를 베푸신다. 마태복음 8장 후반부에서는 가다라 지방에서 무덤 사이에 있는 귀신들린 자를 치료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나온다. 귀신이 옆에 있는 돼지에 들어가 물에서 몰사하였을 때 사람들은 예수님께 감사하기보다는 그 지방에서 떠나라고 하였다.
 두 가지의 이적 앞에 사람들의 반응은 대조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온전히 회복하시는 주님 앞에 본인들 뿐 아니라 자기 힘으로 나아갈 수 없는 사람까지도 데리고 나아가는 믿음을 가진 사람도 있다. 귀신들린 사람은 회복되었지만 귀신으로 큰 경제적 손해를 보았을 때 예수님을 배척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어떤 사람에 속할까? 물론 첫번째 사람에 속하고 싶다. 하지만 나의 삶을 되돌아 볼 때 두번째 부류의 사람에 가까운 것처럼 보인다. 사람의 생명과 회복에 대해 천하보다 귀히 여기시는 주님의 마음을 알면서도 눈앞의 계산에 민감한 삶을 살고 있다.
 본문에서 예수님께서는 중풍병자를 치료하시고 “네 침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고 하신다. 왜 침상을 가지고 가라고 하셨을까? 개인적으로 몇 가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침상을 보면서, ‘중풍병자로 살 때의 마비된 모습’, ‘예수님의 권능’, ‘친구들의 믿음과 섬김’에 대해 늘 기억하라는 의미로 보인다.
 믿음 없이 살아갈 때의 내 모습, 나를 주님께로 이끌었던 많은 동역자들, 늘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주님 앞에 감사의 마음을 새기고 내가 살아가야 할 방향을 보게된다. 내가 서야 할 자리가 어디인지 다시금 되돌아보는 귀한 말씀이었다. 많은 영혼들이 주님 앞에 돌아와서 회복의 기쁨을 맛보도록 돕는 자가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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