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꾼을 키울 것인가?(박용태목사님)
2014.02.1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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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어떤 일꾼을 키울 것인가?
박용태목사
요즘 주일학교가 없는 교회도 있고, 교회 규모가 일정한 수준에 달하더라도 주일학교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차세대 사역이 그만큼 약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 여호수아서 24장 31절에서 이런 말씀을 읽어 본적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여호수아가 사는 날 동안과 여호수아 뒤에 생존한 장로들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일을 아는 자들이 사는 날 동안 여호와를 섬겼더라
여호수아를 비롯한 기성세대가 죽고 난 뒤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섬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이스라엘의 영적 상황에 대한 대단히 우울한 평가라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우리 시대의 영적 상황 역시 그 때와 크게 다를 바가 없어 보이기 때문에 염려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읽으면서 깨닫는 것은 결코 낙심하거나 비관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나라의 위대한 인물들은 다 영적으로 암울한 상황에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요셉이나 모세 같은 사람, 사무엘이나 다윗 같은 일꾼, 느헤미야나 다니엘 같은 일꾼이 일어났을 때 이스라엘의 영적인 상황을 생각해 보세요. 이스라엘 공동체가 허물어지고 이방의 침략 아래 신음하면서 거룩한 공동체의 역사 자체가 단절된듯한 형편이 아니었습니까? 애굽의 강제노역에 시달리던 시절,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지고 뜻 있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다 죽임을 당할 때, 그 순간에도 하나님께서는 하나님나라를 흥왕케 할 일꾼들을 예비하셨습니다. 그 암울했던 시절, 요셉이나 모세, 느헤미야, 다니엘 같은 사람이 등장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어떤 점에서 보자면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방식으로 길러진 사람이 아니라, 일상적인 양육과정을 통해, 다만 하나님이 특별하게 빚어내신 사람들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성경적 원리에 따라 교회를 유지하면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게 된다면 하나님은 부패하고 타락해서 소망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교회를 통해서라도 하나님 나라의 일꾼을 충분히 길러내실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작금의 영적 상황에 대하여 지나치게 비관적이거나 냉소적인 자세를 버리고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차세대와 관련해서 가장 먼저 해야 일은 자기 정체성을 분명하게 심어주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요 그리스도께 붙잡힌 사람이라는 자의식을 갖도록 돕는 것입니다. 보디발 아내의 유혹을 이겨낸 요셉이나 애굽의 왕자로 자랐지만 이스라엘을 형제로 생각했던 모세는 하나님 백성으로서 자의식이 분명했던 사람들입니다. 바벨론이 제공한 왕의 음식을 거절했던 다니엘도 그렇습니다. 자기 정체성을 분명하게 하려면 복음에 대한 확신이 그 토대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무조건 맹목적으로 믿을 것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대화, 질문, 토론, 공부와 묵상을 통한 복음에 대한 지성적 확신을 갖도록 도울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무기력한 신앙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진리에 대한 열정과 더불어 불의에 대한 저항능력을 길러 주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교회 교육의 목표는 자기만족과 자기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소시민을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면서 하나님 나라의 지경을 확장하는 일에 쓰임 받을 일꾼을 길러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쪼록 차세대사역을 통해 조국과 민족과 열방을 책임질만한 일꾼을 길러 내는데 성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월 14일(화) CBS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방송원고)
* 박용태목사의 CBS 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매주 화요일 15:55 FM 103.7 MHz
박용태목사
요즘 주일학교가 없는 교회도 있고, 교회 규모가 일정한 수준에 달하더라도 주일학교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차세대 사역이 그만큼 약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 여호수아서 24장 31절에서 이런 말씀을 읽어 본적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여호수아가 사는 날 동안과 여호수아 뒤에 생존한 장로들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일을 아는 자들이 사는 날 동안 여호와를 섬겼더라
여호수아를 비롯한 기성세대가 죽고 난 뒤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섬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이스라엘의 영적 상황에 대한 대단히 우울한 평가라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우리 시대의 영적 상황 역시 그 때와 크게 다를 바가 없어 보이기 때문에 염려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읽으면서 깨닫는 것은 결코 낙심하거나 비관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나라의 위대한 인물들은 다 영적으로 암울한 상황에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요셉이나 모세 같은 사람, 사무엘이나 다윗 같은 일꾼, 느헤미야나 다니엘 같은 일꾼이 일어났을 때 이스라엘의 영적인 상황을 생각해 보세요. 이스라엘 공동체가 허물어지고 이방의 침략 아래 신음하면서 거룩한 공동체의 역사 자체가 단절된듯한 형편이 아니었습니까? 애굽의 강제노역에 시달리던 시절,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지고 뜻 있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다 죽임을 당할 때, 그 순간에도 하나님께서는 하나님나라를 흥왕케 할 일꾼들을 예비하셨습니다. 그 암울했던 시절, 요셉이나 모세, 느헤미야, 다니엘 같은 사람이 등장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어떤 점에서 보자면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방식으로 길러진 사람이 아니라, 일상적인 양육과정을 통해, 다만 하나님이 특별하게 빚어내신 사람들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성경적 원리에 따라 교회를 유지하면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게 된다면 하나님은 부패하고 타락해서 소망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교회를 통해서라도 하나님 나라의 일꾼을 충분히 길러내실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작금의 영적 상황에 대하여 지나치게 비관적이거나 냉소적인 자세를 버리고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차세대와 관련해서 가장 먼저 해야 일은 자기 정체성을 분명하게 심어주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요 그리스도께 붙잡힌 사람이라는 자의식을 갖도록 돕는 것입니다. 보디발 아내의 유혹을 이겨낸 요셉이나 애굽의 왕자로 자랐지만 이스라엘을 형제로 생각했던 모세는 하나님 백성으로서 자의식이 분명했던 사람들입니다. 바벨론이 제공한 왕의 음식을 거절했던 다니엘도 그렇습니다. 자기 정체성을 분명하게 하려면 복음에 대한 확신이 그 토대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무조건 맹목적으로 믿을 것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대화, 질문, 토론, 공부와 묵상을 통한 복음에 대한 지성적 확신을 갖도록 도울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무기력한 신앙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진리에 대한 열정과 더불어 불의에 대한 저항능력을 길러 주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교회 교육의 목표는 자기만족과 자기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소시민을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면서 하나님 나라의 지경을 확장하는 일에 쓰임 받을 일꾼을 길러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쪼록 차세대사역을 통해 조국과 민족과 열방을 책임질만한 일꾼을 길러 내는데 성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월 14일(화) CBS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방송원고)
* 박용태목사의 CBS 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매주 화요일 15:55 FM 103.7 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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