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일터에서 당신의 영성은 안녕하십니까(정미영집사 감상문)

본문

“일터에서 당신의 영성은 안녕하십니까?”
-《일 삶 구원》을 읽고

폴 스티븐스 & 앨빈 웅
정 미 영 집사


  ‘왜 일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게 된다.(p.14)’
  몇 년 전 나는 ‘이제 교사로서의 내 직업을 그만 두고 싶다.’는 생각을 정말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있다. 대학입시 위주의 학교 교육과정, 학생들의 무관심, 의욕 없는 모습들, 즐거움이 없는 학교생활 등 이유를 나열하자면 많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학생들과의 소통의 부재라고 생각했다. 나의 노력과 마음을 학생들은 전혀 고려해 주지 않는 것 같다고 느꼈다. 왜 일하는 지에 대한 이해가 없어 교사로서의 삶의 의미를 잃어버렸던 것이다.
  함께 고민하는 선생님들을 만나 교사로서의 정체성을 찾으려 몸부림치며 주님이 나를 교사라는 이름으로 부르신 이유를 조금씩 깨달아가는 즈음 나는 이 책을 통해 나뿐만 아니라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일터에서 나와 비슷한 갈등을 겪고 힘들어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전의 나는 좋은 교사로서 교단에 서는 것이 하나님과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 잘 알지 못했으며 나의 직업이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도 알지 못했던 것 같다. 과연 나는 일터에서 열매 맺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 교단에 서서 아이들을 만나는 일이 나를 하나님께로 이끌었으면 좋겠다. 내가 만나는 학생들이, 함께 일하는 동료교사들이 나를 통해 주님을 만나게 되었으면 좋겠다. 한 사람 한 사람을 영혼으로 바라보며, 저들을 위해 기도하며, 일터에서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발견하고 살아내고 싶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들이 일터에서 겪는 갈등을 극복하는 방법 뿐 아니라 그 갈등을 극복 할 때 우리의 삶을 통해 맺게 될 열매를 소개하고 그 결과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누리게 될 풍성함까지 설명하고 있다. 갈등을 피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일터에서 열매를 맺고, 더 나아가 하나님의 풍성하신 은혜 가운데 거하기를 소망한다.
  일을 통해서 돈을 버는 것 이상으로, 세상을 풍성하게 하는 것 이상으로, 하나님을  깊이 알아가기 까지 열심히 나아가는 것…… 지난 직장에서의 삶을 돌아보니 매일 잔뜩 쌓인 업무들과 어그러진 관계들 사이에서 하루하루 넘어지지 않고 버티는 것만으로도 스스로 대견하게 여겨질 때가 많았음을 고백한다.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지 않고 그저 직업으로서 주어진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삶은 우리의 인생을 금방 죄로 몰아가기 쉽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 날마다 우리의 일터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에게 직장이란 하루 24시간 중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곳이기 때문이다. 지치고 힘들다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소홀히 했던 것을 반성한다. 그리고 앞으로는 ‘영혼의 격전지’에서 좀 더 성숙한 직장인이 될 것을 다짐해 본다. 하나님께서 그 곳에서도 나를 위해 일하시고 계시기에 나도 그 곳에서 하나님과 함께 기쁘게 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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