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여호와께 묻지 않고(한은경A집사)

본문

“여호와께 묻지 아니하고....”
한은경A집사

무리가 그들의 양식을 취하고는 어떻게 할지를 여호와께 묻지 아니하고, 여호수아가 곧 그들과 화친하여 그들을 살리리라는 조약을 맺고 회중 족장들이 그들에게 맹세하였더라.(여호수아 9: 14-15)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가나안 땅을 주신다고 언약하시면서, 가나안 내의 여섯 족속인 아모리, 가나안, 브리스, 여브스, 히위, 헷 족속 등을 하나도 남김없이 진멸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언 듯 보면 매우 잔인한 말씀이신 것 같지만, 그들의 우상숭배와 성적인 타락이 너무나 커서 돌이킬 수 없으므로, 그들의 죄에 대한 심판과 공의의 전쟁을 온 나라의 제사장으로 선택한 이스라엘을 통해서 하려고 하신 것입니다. 또한 이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들의 문화와 우상숭배에 물들어 타락할 수 있는 위험성을 방비하려는 하나님의 결단이셨습니다. 그러나 히위 족속  기브온 주민들은 꾀를 내어 이스라엘 민족과 화친을 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명령을 거슬러 가나안의 거류민들을 살려두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이는 결국 이스라엘이 우상숭배와 성적 타락에 물들어 몰락하게 되는 패망의 단초가 되고 말았습니다.
  성경은 여호수아의 판단 실수에 대하여 그 이유를 분명하게 말합니다. '어떻게 할지를 여호와께 묻지 않고.....' 곧, 자신의 생각과 판단에 의존하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았음을 말합니다. 성경은 그 상황을 다 설명하지는 않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마음에 중심을 보셨고, 아마도 스스로 결정하고 판단하는 마음속에서 살짝 비친 인간의 어리석음과 교만을 보셨다고 생각됩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시험이 우리 앞에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요즘 세상의 시험은 너무나 교묘해서 기브온 주민의 ‘곰팡이 핀 양식과 찢어진 가죽부대’ 정도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하지 않고, 또 묻지 않고 자신의 느낌과 경험으로 결정한다면, 우리도 이스라엘처럼 우리 스스로 삶에 올무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참으로 말씀과 기도가 필요합니다. 하나님께 모르면 묻고 또 물어야겠습니다. 세상의 유혹과 꾐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고 겸손하게 기도와 묵상으로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들으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 다시 한 번 주님이 가르쳐주신 주기도문을 생각합니다.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아멘.'
0
로그인 후 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