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아무말도 하지 말라(이명숙집사)

본문

아무 말도 하지 말라.
이명숙 집사

...너희는 외치지 말며 너희 음성을 들리게 하지 말며 너희 입에서 아무 말도 내지 말라....(수6:10)
하나님의 명령대로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이 여리고성을 침묵 속에 돌기만 하였는데 일곱째날에 하나님이 말씀하신대로 여리고성이 정말 무너졌다.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은 견고한 여리고성처럼 너를 압도하는, 거대해 보이는 삶의 문제가 있느냐? 물으신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침묵하면서 여리고성을 돌기만 하라 하신 것처럼, 너도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침묵하면서 나만 믿고 기도하며 기대하라고 말씀하신다. 내 삶에도 여리고성처럼 여겨지는 삶의 문제들이 있어 걱정하면서 염려하는 말들도 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이제 더 이상 말하지 않고 기도만하며 기다리기로 결단한다. 만약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여리고성을 돌 때 마음대로 말하도록 침묵에 대해 명령하지 않으셨다면 그들은 무슨 말들을 했을까?
“우와, 정말 견고한 성벽이네! 절대 무너질 것 같지 않아.” “어떻게 이 성벽이 저절로 무너질 수 있다는 거야?” 등등의 말을 하는 사람도 있지 않았을까? 우리 삶에서도 여리고성처럼 견고하게 서서 우리의 나아갈 길을 막고 있는 장애물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것은 물질, 건강, 관계, 사회적인 제도, 사람의 문제일 수 있다. 열 두 해나 혈루증을 앓던 여인에게는 건강의 문제였다. 열 두 해나 많은 물질을 허비했고 의사에게 많은 괴로움도 당했지만 고칠 수 없었던 고질적인 질병의 문제. 가난한 사르밧 과부에게는 일용할 양식의 문제였다. 다윗에게는 그를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 늘 쫓고 있는 사람 사울이 문제였다. 그러나 이들 앞을 가로막고 있었던 견고한 성 여리고가 무너졌던 것을 우리는 안다. 혈루증 앓던 여인은 믿음으로 다가가 몰래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지므로, 사르밧 과부는 엘리야의 말대로 남은 가루와 기름을 가지고 엘리야를 위해 기꺼이 빵을 만들어 주는 순종의 행위로, 다윗은 하나님의 기름부음 받은 자를 함부로 손대지 않고 하나님이 행하실 때까지 하나님을 경외한 믿음으로 여리고성 같은 문제들을 해결해 주신 하나님을 경험한 것이다. 요단강을 마른 땅처럼 건너게 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묵상했다면 여리고성에 대한 약속도 확신할 수 있었으리라. 되돌아보면 지나온 삶 속에도 여러 번 여리고성 앞에 섰던 경험이 있고 그때마다 하나님이 무너뜨려주신 것을 본 경험이 있다. 여전히 나를 위해 싸우고 계시는 여호와의 군대가 있는 것을 기억하며 나는 싸우는 대신 입다물고 이미 받은 하나님의 은혜들을 기억하며 기도만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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