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생명의 씨앗을 심어야 하겠습니다(박용태목사님)
2013.11.0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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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어릴 때 생명의 씨앗을 심어야 하겠습니다.
박용태목사
얼마 전에 60대 중반 말기암 환자 한 분을 만났습니다. 거의 한평생 예배당을 출입한 적이 없는 분이인데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이 분은 교회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분이었습니다. 선뜻 다가가서 말을 붙이기가 쉽지 않을 만큼 마음이 굳은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다가가서 말을 해 보니 의외로 이 분의 마음이 많이 녹아져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평생 예배당을 출입해 본 적이 없는 이 분이 “십자가 군병들아 주 위해 일어나” 찬송을 잘 알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 주일학교에서 불렀던 찬송의 가사가 한 평생 이 분의 영혼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 분과 함께 우리 대장되시는 예수님, 예수님의 군병은 예수님이 돌보시고 책임져 주신다. 우리 힘이 부족할지라도 주님의 권능만 믿고 의지하면 승리한다는 복음을 나누는 접촉점으로 삼을 수 있었습니다.
몇 해 전 우리교회 모 집사님의 아버지도 그런 분이었습니다. 그 분 역시 평생 예배당을 멀리하고 사셨지만 세상을 떠날 때가 되어서는 심령이 유순해 졌습니다. 몸은 병으로 인해 무너져 내렸지만 그 심령 깊이 영생에 대한 갈망이 되살아났습니다. 그 분이 좋아하셨던 찬송은 “갈 길을 밝히 보이시니”였습니다. 갈 길을 밝히 보이시니 주 앞에 빨리 나 갑시다. 우리를 찾는 구주 예수 곧 오라 하시네. 죄악 벗은 우리 영혼은 기뻐 뛰며 보겠네. 하늘에 계신 주 예수를 영원히 섬기리 – 생명의 숨결이 잦아드는 병실에서 이 찬송을 여러 번 불렀습니다. 비록 평생 예배당 출입을 제대로 하지 않았지만 이 분의 영혼 깊숙한 곳에 어릴 적 예배당에서 멋모르고 불렀던 찬송의 가사가 마치 꿈틀거리는 용암 줄기처럼 살아 있었던 것입니다.
경북 구미에 보리암이라는 암자가 있었습니다. 박기붕이라는 속명을 가진 스님이 있었는데 어느날 등산하던 청년이 암자에서 약수물을 마시다가 지나가시는 스님을 보고서는 “스님도 예수 믿으세요.”했다는 것입니다. ‘예끼 이눔아’ 하고 내 쫓아 버렸지만 그날 밤부터 이 스님의 뇌리 속에 스님도 예수 믿으시라는 말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 스님이 번민 끝에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암자를 교계단체에 기증하게 되었습니다. 보리암이 갈보리수양관이라는 기도원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 스님은 비록 가정형편으로 인해 돌볼 사람이 없어서 절에서 보호를 받으면서 성장한 탓에 스님이 되었지만, 어렸을 때 예배당에 나갔던 경험이 있는 분이었다고 합니다. 어려서 듣고 배운 예수님에 대한 복음이 심령 깊은 곳에 잠재해 있다가 <스님도 예수 믿으시죠.> 하는 권면을 받고는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어서 예수님께 나오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어린이들의 마음 밭은 마치 방금 쏟아 부은 시멘트반죽과 같아서 무엇이든 마음에 새겨 놓을 수 있다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의 마음 밭에 복음과 예수님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 주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많은 어린이들의 심령에는 게임과 폭력과 부모들이 가지고 있는 행복에 대한 욕망이 새겨지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여유조차 없고, 마음대로 뛰어 놀 수 있는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열심히 공부만 해야만 하는 현실은 결코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어린이들을 경쟁의 고통에 찌든 세상으로 내몰 것이 아니라 사랑과 은혜가 풍성한 예수님의 품으로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10월 22일(화) CBS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방송원고)
* 박용태목사의 CBS 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매주 화요일 15:55 FM 103.7 MHz
박용태목사
얼마 전에 60대 중반 말기암 환자 한 분을 만났습니다. 거의 한평생 예배당을 출입한 적이 없는 분이인데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이 분은 교회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분이었습니다. 선뜻 다가가서 말을 붙이기가 쉽지 않을 만큼 마음이 굳은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다가가서 말을 해 보니 의외로 이 분의 마음이 많이 녹아져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평생 예배당을 출입해 본 적이 없는 이 분이 “십자가 군병들아 주 위해 일어나” 찬송을 잘 알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 주일학교에서 불렀던 찬송의 가사가 한 평생 이 분의 영혼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 분과 함께 우리 대장되시는 예수님, 예수님의 군병은 예수님이 돌보시고 책임져 주신다. 우리 힘이 부족할지라도 주님의 권능만 믿고 의지하면 승리한다는 복음을 나누는 접촉점으로 삼을 수 있었습니다.
몇 해 전 우리교회 모 집사님의 아버지도 그런 분이었습니다. 그 분 역시 평생 예배당을 멀리하고 사셨지만 세상을 떠날 때가 되어서는 심령이 유순해 졌습니다. 몸은 병으로 인해 무너져 내렸지만 그 심령 깊이 영생에 대한 갈망이 되살아났습니다. 그 분이 좋아하셨던 찬송은 “갈 길을 밝히 보이시니”였습니다. 갈 길을 밝히 보이시니 주 앞에 빨리 나 갑시다. 우리를 찾는 구주 예수 곧 오라 하시네. 죄악 벗은 우리 영혼은 기뻐 뛰며 보겠네. 하늘에 계신 주 예수를 영원히 섬기리 – 생명의 숨결이 잦아드는 병실에서 이 찬송을 여러 번 불렀습니다. 비록 평생 예배당 출입을 제대로 하지 않았지만 이 분의 영혼 깊숙한 곳에 어릴 적 예배당에서 멋모르고 불렀던 찬송의 가사가 마치 꿈틀거리는 용암 줄기처럼 살아 있었던 것입니다.
경북 구미에 보리암이라는 암자가 있었습니다. 박기붕이라는 속명을 가진 스님이 있었는데 어느날 등산하던 청년이 암자에서 약수물을 마시다가 지나가시는 스님을 보고서는 “스님도 예수 믿으세요.”했다는 것입니다. ‘예끼 이눔아’ 하고 내 쫓아 버렸지만 그날 밤부터 이 스님의 뇌리 속에 스님도 예수 믿으시라는 말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 스님이 번민 끝에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암자를 교계단체에 기증하게 되었습니다. 보리암이 갈보리수양관이라는 기도원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 스님은 비록 가정형편으로 인해 돌볼 사람이 없어서 절에서 보호를 받으면서 성장한 탓에 스님이 되었지만, 어렸을 때 예배당에 나갔던 경험이 있는 분이었다고 합니다. 어려서 듣고 배운 예수님에 대한 복음이 심령 깊은 곳에 잠재해 있다가 <스님도 예수 믿으시죠.> 하는 권면을 받고는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어서 예수님께 나오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어린이들의 마음 밭은 마치 방금 쏟아 부은 시멘트반죽과 같아서 무엇이든 마음에 새겨 놓을 수 있다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의 마음 밭에 복음과 예수님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 주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많은 어린이들의 심령에는 게임과 폭력과 부모들이 가지고 있는 행복에 대한 욕망이 새겨지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여유조차 없고, 마음대로 뛰어 놀 수 있는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열심히 공부만 해야만 하는 현실은 결코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어린이들을 경쟁의 고통에 찌든 세상으로 내몰 것이 아니라 사랑과 은혜가 풍성한 예수님의 품으로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10월 22일(화) CBS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방송원고)
* 박용태목사의 CBS 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매주 화요일 15:55 FM 103.7 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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