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별 하세요(담임목사님).
2014.06.0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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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분별 하세요.
박용태목사
예수 믿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권위’에 대하여 순종적인 자세를 취합니다.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요, 권세를 거스르는 자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스르는 것과 같다’고(롬13:1-2)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권세와 권위에 대하여 맹목적으로 순종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이기 때문에 보다 궁극적으로 순종해야 할 분은 하나님이시라 고백합니다. 불의한 명령, 받아들일 수 없는 명령 앞에서는 결코 순종하지 않습니다. 도리어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행4:19)’고 외칩니다. 불의한 권력자일수록 무비판적이고 맹목적인 순종을 요구하지만 교회는 언제나 불의한 권력에 대항하면서 진리 편에 서려고 몸부림쳤습니다. 그것이 바로 선지자적 전통이요 하나님의 감동을 받은 사람들이 걸어온 믿음의 길이었습니다.
물론 어느 시대나 불의한 권력에 빌붙는 거짓 선지자들이 있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영적 지도자라고 하지만 분별력 없이 세상의 욕망이나 자기 욕심에 매어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악을 선이라고 하고 선을 악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 시대, 특히 영적인 분별력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분별력 없는 사람에 대하여 탄식하십니다(신32:28, 마16:3). 정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면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롬 12:1).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많은 후보들이 자신에게 표를 달라고 대단히 겸손하게 지지를 부탁하고 있지만 일단 선거가 끝나고 나면 당선자들은 우리의 생활과 미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권세’를 갖게 될 것입니다. 최근 우리 사회는 부도덕하고 무책임한 권세자들 때문에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다시 이런 일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분별력을 가지고 투표해야 합니다.
무엇을 기준으로 분별할 수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기준을 공약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공약(公約)은 그야말로 공약(空約)이 되어 버릴 수 있습니다. 이미 박근혜정부는 대통령선거기간에 내세운 공약을 당선된 후 상당한 정도로 파기해 버렸습니다. 더욱이 이번 64지방선거는 교육감 및 기초단체장과 시도의원을 뽑는 일이기 때문에 단순 ‘구호성 공약’이나 지나친 ‘선심성 공약’은 아무런 의미가 없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후보자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흔적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정말 남을 위해 살았느냐, 개인적인 행복을 희생하면서까지 대의와 공공의 가치를 추구하는 삶을 살아 왔느냐는 것을 보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평생 자기만족이나 추구하며 입신출세나 꿈꾸던 사람이 ‘당선’된 후에 정말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에 헌신하리라는 것은 믿을 수 없습니다. 지연이나 학연 같은 인맥에 매어 투표하는 것처럼 바보 같은 짓이 없습니다. 선거 국면에서 국민수준이 미개 하네 어쩌네 하는 말이 들립니다만, 진정한 국민수준은 선거과정에서 어떻게 분별력을 발동해서 ‘도덕적 가치를 지켜내면서 사회적 약자를 보듬을 수 있는 일꾼’을 뽑느냐는 것으로 검증할 수 있겠습니다. (5월 27일(화) CBS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방송원고)
* 박용태목사의 CBS 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매주 화요일 15:55 FM 103.7 MHz
박용태목사
예수 믿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권위’에 대하여 순종적인 자세를 취합니다.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요, 권세를 거스르는 자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스르는 것과 같다’고(롬13:1-2)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권세와 권위에 대하여 맹목적으로 순종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이기 때문에 보다 궁극적으로 순종해야 할 분은 하나님이시라 고백합니다. 불의한 명령, 받아들일 수 없는 명령 앞에서는 결코 순종하지 않습니다. 도리어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행4:19)’고 외칩니다. 불의한 권력자일수록 무비판적이고 맹목적인 순종을 요구하지만 교회는 언제나 불의한 권력에 대항하면서 진리 편에 서려고 몸부림쳤습니다. 그것이 바로 선지자적 전통이요 하나님의 감동을 받은 사람들이 걸어온 믿음의 길이었습니다.
물론 어느 시대나 불의한 권력에 빌붙는 거짓 선지자들이 있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영적 지도자라고 하지만 분별력 없이 세상의 욕망이나 자기 욕심에 매어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악을 선이라고 하고 선을 악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 시대, 특히 영적인 분별력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분별력 없는 사람에 대하여 탄식하십니다(신32:28, 마16:3). 정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면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롬 12:1).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많은 후보들이 자신에게 표를 달라고 대단히 겸손하게 지지를 부탁하고 있지만 일단 선거가 끝나고 나면 당선자들은 우리의 생활과 미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권세’를 갖게 될 것입니다. 최근 우리 사회는 부도덕하고 무책임한 권세자들 때문에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다시 이런 일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분별력을 가지고 투표해야 합니다.
무엇을 기준으로 분별할 수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기준을 공약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공약(公約)은 그야말로 공약(空約)이 되어 버릴 수 있습니다. 이미 박근혜정부는 대통령선거기간에 내세운 공약을 당선된 후 상당한 정도로 파기해 버렸습니다. 더욱이 이번 64지방선거는 교육감 및 기초단체장과 시도의원을 뽑는 일이기 때문에 단순 ‘구호성 공약’이나 지나친 ‘선심성 공약’은 아무런 의미가 없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후보자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흔적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정말 남을 위해 살았느냐, 개인적인 행복을 희생하면서까지 대의와 공공의 가치를 추구하는 삶을 살아 왔느냐는 것을 보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평생 자기만족이나 추구하며 입신출세나 꿈꾸던 사람이 ‘당선’된 후에 정말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에 헌신하리라는 것은 믿을 수 없습니다. 지연이나 학연 같은 인맥에 매어 투표하는 것처럼 바보 같은 짓이 없습니다. 선거 국면에서 국민수준이 미개 하네 어쩌네 하는 말이 들립니다만, 진정한 국민수준은 선거과정에서 어떻게 분별력을 발동해서 ‘도덕적 가치를 지켜내면서 사회적 약자를 보듬을 수 있는 일꾼’을 뽑느냐는 것으로 검증할 수 있겠습니다. (5월 27일(화) CBS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방송원고)
* 박용태목사의 CBS 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매주 화요일 15:55 FM 103.7 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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