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죽음을 준비합시다. 박용태목사(전주제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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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활동 특히 심장과 호흡, 뇌기능이 정지되어 다시 회복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버리는 죽음은 세상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이 맞닥뜨리는 현실이지만 결코 정상적인 일은 아닙니다. 죽음은 본래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떠난 죄인에게 부여된 일종의 형벌이요, 하나님을 떠난 탓에 밀려닥친 고통입니다(롬6:23). 죽음 앞에 설 때마다 하나님을 떠난 인생의 죄가 얼마나 파괴적이고 무서운 고통을 가져 왔는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물론 사람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큰 절망이 죽음이라 할지라도 죽음이 해결 불가능한 문제는 아닙니다.
예수를 믿을 때 우리는 죽음을 이기는 부활의 능력을 덧입게 됩니다. 죽음은 죄 때문에 당하게 된 고통인데 예수님은 우리 죄와 허물을 씻어 주십니다. 죽음은 모든 죄인이 다 당할 수밖에 없는 형벌이지만 예수님은 죄인이 당할 죄책과 형벌을 대신 짊어지고 죽으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갈1:4-5). 예수님은 우리를 사망의 권세에서 풀어 해방해 주시는 구세주이십니다(요11:25-26).
그래서 예수 믿는 사람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한평생 매여 종노릇 하는 모든 자들을 그 두려움에서 풀어 해방하시고 능력으로 붙들어 주십니다(히2:15). 하나님은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시는 분입니다(벧전1:3-4).
생의 마지막 순간이 죽음이 아닙니다. 죽음이 비록 이 땅에서 숨쉬는 생명의 마지막 단계라 할지라도, 복중에 있는 아이가 출생을 통해 새로운 세상에 나오게 되면 자궁 안에 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듯이, 죽음 이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품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이 땅에서와는 전혀 다른 생명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계7:15 -17).
아이를 낳으려는 부모들이 출산을 준비하듯이 죽음 준비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출산이 쉽지 않는 일이듯 죽음도 상당히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좋은 죽음 준비는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를 구주로 믿는 것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이 천국의 영광에 들어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이웃에게 복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은혜와 사랑을 많이 베푸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죽음 전에 자신의 죽음 이후 바라는 바를 가족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례방법이나 재산을 처리하는 일 등은 유언으로 남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요즘은 의학기술이 너무 발달한 나머지 쉽게 죽을 수 없는 상황에 빠질 수 있습니다. 출산이 병이 아닌데도 산모들이 병원에서 환자처럼 다루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오늘날 죽음은 병원에서 다루는 문제가 되었습니다. 의료인들은 사람을 살리는 것을 목표로 일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생명을 연장하는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게 됩니다. 그러나 삶의 마지막 순간은 인간다운 죽음으로 장식하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중환자실에 누워 고통 속에 죽어 가는 것보다는 가족들의 눈물과 축복, 친구들의 찬송과 기도 속에 임종을 맞는 것이 훨씬 더 품위 있는 모습이 아니겠습니까? 죽음을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2월 1일(화) CBS전북방송 5분메시지 방송원고) 
* 박용태목사의 CBS 전북방송 5분메시지 매주 화요일 21시 29분  FM 103.7 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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