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를 짊어지는 능력 박용태목사(전주제자교회)
2015.10.3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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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타락한 세상에서 교회가 선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이유는 교회 안에 부자들이 없거나 출세하고 성공한 사람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을 당하는 이유는 예수 믿는 사람들이 십자가 짊어지는 능력을 잃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하셨습니다(막8:34).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짊어진다는 것은 순간의 선택이나 결단이 아닙니다. 십자가를 짊어지려면 오래참고 견디면서 반복해서 다가오는 시험을 이겨내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살겠노라 결단하고 선택하는 사람은 더러 있지만 자신의 신앙고백대로 끝까지 살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끝까지 대가를 지불하면서 참고 견디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아는 분 중에 어떤 지역의 부동산가격이 오를 것을 미리 예상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진 분이 있습니다. 특정지역의 부동산을 미리 사두었다가 값이 오른 뒤에 되팔면 앉은 자리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입니다. 그런데 이 분이 그런 짓을 하지 않기로 결단했습니다. 그런 방식의 부동산투기는 예수 믿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그 다음에 벌어집니다. 남들처럼 쉽게 돈을 벌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남들이 돈을 쉽게 많이 벌 때 그저 직장에서 성실하게 일해서 받는 봉급으로 만족하며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요컨대 믿음의 고백은 한 순간에 할 수 있지만 신앙고백의 대가로 치러야 할 것은 많다는 것입니다.
제가 아는 학교 선생님 중에 학교폭력으로 강제전학 온 학생을 돌보는 분이 있습니다. 워낙 부담스러운 학생이라 어느 누구도 받지 않으려는 것을 믿음으로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학생이 또 학교 폭력을 저질러서 학교를 떠나야 할 상황이 되었습니다. 행정절차를 진행하다가 그 학생의 딱한 형편이 측은해서 다시 품기로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교장선생님과 피해학생부모를 설득하고 언제 어떤 짓을 저지를지 모를 학생을 다독이는 일은 오롯이 예수 믿는 선생님 몫이 되었습니다. 긍휼한 마음으로 ‘품자’, 결심은 단번에 할 수 있지만 그 신앙고백의 대가로 폭탄 같은 아이를 돌보는 일을 매일 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 된 것입니다.
믿음의 열매가 하루아침에 맺혀지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고백은 단번에 할 수 있지만 값을 치르는 것은 예수님 오실 때까지 해야 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에서 넘어집니다. 믿음으로 신앙고백하면 하늘에서 복이 내릴 것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편들어 주셔서 하는 일마다 잘되고 최소한 마음이라도 평안하고 맺힌 것이 다 풀어지고 형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신앙 고백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가장 큰 복은 십자가 자체, 예수님의 뒤를 따라 희생과 고난의 길을 걸어갈 수 있다는 사실 그 자체입니다. 십자가가 평안과 행복과 기쁨의 상징이 아니라 고통과 슬픔과 죽음의 상징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더 화려하고 더 풍요롭고 더 행복한 삶으로 초청하신 것이 아니라 고난과 희생, 죽음의 길로 초대하셨습니다. 십자가 짊어지는 능력을 회복해야 합니다.
(10월 27일(화) CBS전북방송 5분메시지 방송원고)
* 박용태목사의 CBS 전북방송 5분메시지 매주 화요일 21시 29분 FM 103.7 MHz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하셨습니다(막8:34).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짊어진다는 것은 순간의 선택이나 결단이 아닙니다. 십자가를 짊어지려면 오래참고 견디면서 반복해서 다가오는 시험을 이겨내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살겠노라 결단하고 선택하는 사람은 더러 있지만 자신의 신앙고백대로 끝까지 살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끝까지 대가를 지불하면서 참고 견디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아는 분 중에 어떤 지역의 부동산가격이 오를 것을 미리 예상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진 분이 있습니다. 특정지역의 부동산을 미리 사두었다가 값이 오른 뒤에 되팔면 앉은 자리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입니다. 그런데 이 분이 그런 짓을 하지 않기로 결단했습니다. 그런 방식의 부동산투기는 예수 믿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그 다음에 벌어집니다. 남들처럼 쉽게 돈을 벌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남들이 돈을 쉽게 많이 벌 때 그저 직장에서 성실하게 일해서 받는 봉급으로 만족하며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요컨대 믿음의 고백은 한 순간에 할 수 있지만 신앙고백의 대가로 치러야 할 것은 많다는 것입니다.
제가 아는 학교 선생님 중에 학교폭력으로 강제전학 온 학생을 돌보는 분이 있습니다. 워낙 부담스러운 학생이라 어느 누구도 받지 않으려는 것을 믿음으로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학생이 또 학교 폭력을 저질러서 학교를 떠나야 할 상황이 되었습니다. 행정절차를 진행하다가 그 학생의 딱한 형편이 측은해서 다시 품기로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교장선생님과 피해학생부모를 설득하고 언제 어떤 짓을 저지를지 모를 학생을 다독이는 일은 오롯이 예수 믿는 선생님 몫이 되었습니다. 긍휼한 마음으로 ‘품자’, 결심은 단번에 할 수 있지만 그 신앙고백의 대가로 폭탄 같은 아이를 돌보는 일을 매일 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 된 것입니다.
믿음의 열매가 하루아침에 맺혀지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고백은 단번에 할 수 있지만 값을 치르는 것은 예수님 오실 때까지 해야 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에서 넘어집니다. 믿음으로 신앙고백하면 하늘에서 복이 내릴 것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편들어 주셔서 하는 일마다 잘되고 최소한 마음이라도 평안하고 맺힌 것이 다 풀어지고 형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신앙 고백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가장 큰 복은 십자가 자체, 예수님의 뒤를 따라 희생과 고난의 길을 걸어갈 수 있다는 사실 그 자체입니다. 십자가가 평안과 행복과 기쁨의 상징이 아니라 고통과 슬픔과 죽음의 상징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더 화려하고 더 풍요롭고 더 행복한 삶으로 초청하신 것이 아니라 고난과 희생, 죽음의 길로 초대하셨습니다. 십자가 짊어지는 능력을 회복해야 합니다.
(10월 27일(화) CBS전북방송 5분메시지 방송원고)
* 박용태목사의 CBS 전북방송 5분메시지 매주 화요일 21시 29분 FM 103.7 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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