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하나님이 사람을 찾으십니다. (박용태목사)

본문

요즘 우리 성도들과 같이 구약성경 사사기를 읽고 있는데, 사사기에서 뚜렷하게 드러나는 것이 사람을 찾으시는 하나님의 모습입니다.
 사사기에 가장 먼저 등장하는 사사는 갈렙의 사위 옷니엘인데, 그는 성령충만해서 사사가 되었습니다(삿3:10). 옷니엘은 가장 표준적인 사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에 하나님이 세우신 구원자는 왼손잡이 사사 에훗입니다. 에훗은 모압왕 에글론에게 공물을 바치는 조공단의 대표쯤 되는 사람인데, 은밀한 방법으로 모압왕 에글론을 암살했습니다. 어떤 점에서 의협심을 가지고 일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세 번 째 등장하는 사사 드보라는 상당히 지혜롭고 영적인 통찰력을 가진 여인이었습니다. 하솔왕 야빈과 철병거 900대를 거느린 군대장관 시스라를 물리치기 위해 하나님이 여인들을 사용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사람의 힘과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또 믿음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옷니엘이나 에훗, 드보라 같은 사사는 상당히 훌륭한 사람들입니다.
그 다음에 등장하는 사사가 기드온과 입다, 삼손입니다. 기드온은 겁이 많은 사람인데도 하나님의 사자가 찾아와서 사사로 세움을 받습니다. 입다는 산적 두목처럼 생활 하던 사람인데, 워낙 다급하니까 길르앗 장로들이 거의 용병을 사오듯이 청빙해 와서 사사가 됩니다. 삼손은 여호와의 사자가 아이를 낳지 못하는 단지파의 불임부부를 찾아와서 수태고지를 하는 형식으로 세상에 태어납니다. 태어나기 전부터 하나님이 준비하신 일꾼이 삼손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삼손은 엄청난 힘을 가졌지만 안타깝게도 경건한 삶을 사는 데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여자 좋아하며 방탕한 삶을 살았습니다. 삼손처럼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별로 존경스럽지 못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큰일은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자신에게나 다른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 줍니다. 기드온이나 입다나 삼손의 공통점은 사사로 쓰임 받기는 했지만 삶에 문제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또 기드온이나 입다나 삼손의 공통점은 하나님이 애써 찾아낸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어쩌면 당시에는 하나님이 쓰실만한 일꾼이 많지 않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에는 성령충만하고 의협심 있는 사람들을 쓰셨는데, 나중에는 입다 같은 산적두목이나 삼손처럼 힘만 셀뿐이지 방탕하게 살던 사람까지 사용하셔야 했습니다. 그것도 애써 찾아다니시고, 모태로부터 만들어 내셔야만 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보면서 물론 누구나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공동체 안에 덕이 되는 삶을 살지 않는 일꾼들 때문에 하나님이 얼마나 애가 타고 답답해 하셨을까요? 하나님이 타락한 세상 경건치 않는 시대 속에서 항상 사람을 찾고 계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인생을 굽어살피사 지각이 있어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가 보려 하신즉 다 치우쳐 함께 더러운 자가 되고 선을 행하는 자가 없으니 하나도 없도다(시14:2-3)
하나님을 사모하는 열정과 믿음이 있으면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옳고 그름을 제대로 분별하면서 진리 편에 서서 거짓을 대항할 줄 알면 금상첨화가 되겠습니다. 사사시대 만큼이나 타락하고 혼란한 때 하나님이 믿고 쓰실 수 있을만한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9월 15일(화) CBS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방송원고) 
* 박용태목사의 CBS 전북방송 5분메시지 매주 화요일 21시 29분  FM 103.7 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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