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풍요로움보다 의로움이 더 중요합니다. (박용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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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으면 더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 더 많은 것을 누리기 위해 몸부림치면서 더 풍요로운 삶을 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더 풍요로운 삶이 인생의 목표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애굽에서 가나안으로 옮기셨던 것을 생각해 보세요. 풍요롭고 안전한 곳으로 말하자면 애굽만한 데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애굽에서 끌어내신 이유는 풍요로움이나 평안함 자체를 삶의 목표로 삼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보여 주시는 것입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과 함께 약속의 땅으로 올라왔던 롯을 생각해 보세요. 그는 물이 넉넉한 풍요로운 요단동편을 바라보고 그리로 옮겨 갔지만 결국 소돔과 함께 망해 버렸습니다. 롯의 인생은 더 풍요로운 삶을 따라 가면 안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가르쳐 주는 사례입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결코 가나안 사람들과 타협하지 말고 가나안의 종교를 다 무너뜨리라고 명령하셨던 것을 생각해 보세요. 가나안의 문화는 더 풍요로운 삶을 살기 위해 경쟁하고 갈등하며 다투는 문화였습니다. 가나안 사람들이 섬겼던 바알과 아세라는 자기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지 해도 된다고 주장하는, 일종의 사상적 토대 노릇을 했습니다. 하나님이 결코 바알 앞에 무릎 꿇지 말라고 하셨던 이유는 바알과 아세라가 경쟁과 갈등, 억압과 착취를 정당화하면서 가나안의 고통을 증폭시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더 풍요로운 삶을 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쟁하며 갈등하는 세태 속에 살면서 우리는 이 시대를 유혹하는 바알의 힘을 주목하고, 대항할 줄 알아야 합니다. 오늘날 예수 믿는 사람들이 영혼을 미혹하는 이단과 사이비 종교들, 이슬람을 비롯한 과격한 종교집단들, 동성애자를 위시해서 도덕적 자유를 주장하는 사람들에 대항하려고 하는 것은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실상 더 무서운 적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물론 더 풍요로운 삶을 인생의 목표로 삼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가 늘 꾀죄죄한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당연히 삶을 더 아름답고 풍성하게 가꾸며 개발해야 합니다. 그러나 삶을 풍요로움보다 더 중요한 가치와 목표가 공의와 정의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는 백성을 창조하려 하십니다(창18:18-19). 진리를 위해 거짓을 대항하며, 의를 위해 불의에 대항할 줄 아는 사람을 빚어내시는 것입니다. 더 풍요로운 삶을 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서라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면서 의와 공도를 추구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9월 8일(화) CBS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방송원고) 
* 박용태목사의 CBS 전북방송 5분메시지 매주 화요일 21시 29분  FM 103.7 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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