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우리 이름을 기억하십니다. (박용태목사)

본문

예배당 안에 뛰어 놀고 있는 아이를 기껏 아는 척하느라 이름을 불렀지만, ‘저 누구 아닌데요.’ 하면 얼마나 난처한지 모릅니다. 예배당에 아이들이 많아서 이름이 자주 헷갈리는데 특히  나이 차이가 많지 않은 언니 동생, 형 아우가 자주 헷갈립니다. 저는 몇 안되는 아이들 이름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지만 하나님은 우리 이름을 다 아시고 기억해 주시는 분입니다.
출애굽기 28장과 29장, 제사장의 복장에 대한 말씀을 보면 제사장이 입는 옷에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이 새겨진 보석이 달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사장들이 하나님 앞에 나갈 때마다 그 어깨에 이스라엘의 열두지파의 이름을 짊어지고 나갔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호마노 두 개에다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을 나이대로 여섯 이름을 한 보석에, 나머지 여섯 이름은 다른 보석에 새기라고 하셨습니다(출28:9-10). 나이대로 이름을 새겼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이는 가장 자연스러운 질서, 있는 모습 그대로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세상에서는 사람들의 이름을 나이 순서대로 기억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세력과 영향력 순으로 기억합니다. 힘이 없는 사람, 소위 능력 없는 사람의 이름은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습니다. 야곱의 열두 아들들도 그렇습니다. 열둘의 이름은 역사의 흐름에 따라 부침이 있었습니다. 후대에 영향력을 크게 확장한 아들이 있었는가 하면 빨리 사라져간 아들도 있습니다. 본래 장자였던 르우벤의 이름이나 시므온의 이름은 빨리 사라졌습니다. 열두 아들 중에서 훗날 가장 강성했던 것은 유다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영향력 여부와 상관없이 그 모든 이름을 나이 순서대로 다 새겨 주셨습니다. 힘이 없거나 남보다 뛰어나지 않아도 그 이름을 기억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외부적으로 드러나는 세력 여하에 따라 우리를 차별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낙심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언제나 변함없이 우리 이름을 있는 모습 그대로 기억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오직 시온이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나를 버리시며 주께서 나를 잊으셨다 하였거니와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니(사49:14 -16)
이런 찬양 가사도 있습니다.
나를 지으신 주님, 내안에 계셔 처음부터 내 삶은 그의 손에 있었죠 내 이름 아시죠 내 모든 생각도 내 흐르는 눈물 그가 닦아 주셨죠  그는 내 아버지, 난 그의 소유 내가 어딜 가든지 날 떠나지 않죠 내 이름 아시죠 내 모든 생각도 아바라 부를 때 그가 들으시죠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우리 이름을 기억하시고 불러주신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8월 4일(화) CBS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방송원고) 
* 박용태목사의 CBS 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매주 화요일 15:55  FM 103.7 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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