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교회는 조립식으로 세워집니다. (박용태목사)

본문

출애굽기에서 성막 만드는 장면을 묵상하다 보면 성막이 조립식인 것을 알게 됩니다. 성막은 커다란 휘장에 고리를 만들고 그 고리를 금갈고리나 놋갈고리로 연결해서 만들었습니다. 성막의 벽면은 조각목 널판을 서로 연결해서 세워야 했습니다. 튼튼하게 연결할 수 있도록 은이나 놋으로 받침도 만들고, 띠도 만들었습니다. 조립식 성막을 보면서 교회도 이처럼 조립식 건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성막이 하나님이 거하시는 처소였던 것처럼 교회 역시 성령이 거하시는 하나님의 집이기 때문입니다. 에베소서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엡2:20-22)
교회를 건물로 비유하면서 여러 벽돌, 여러 건물이 하나로 연결되어 더 큰 건물로 세워져 가는 것처럼 교회는 여러 성도들이 한데 연결되고 하나됨으로 하나님이 거하시는 처소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연결과 하나됨이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교회와 성도의 관계를 마치 몸을 이루는 지체처럼 묘사하기도 합니다.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엡4:16)
예수 믿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밀접하게,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엮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 안에서 다른 성도들의 관계가 돈독하지 못하다면 마치 부실건물처럼 위험한 상태요, 몸으로 말하자면 병든 상태라고 밖에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 다른 성도들과의 관계를 무시한 채 하나님만 바라본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다른 성도들과의 관계를 소홀히 하면서 주님만 바라보는 것은 결코 바른 신앙일 수 없습니다. 바른 믿음은 언제나 교회 안에서 다른 성도들과의 관계를 통해 자라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른 믿음을 세워가려면 교회 안에서 다른 성도들과 서로 돕고 협력하는 관계의 망을 든든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자신과 다른 사람을 용납하고 받아 주어야 합니다. 미성숙하고 연약한 사람이라도 참아주며 기다려 주어야 합니다. 자신보다 더 나은 사람을 칭찬하고 높여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이 주인공이 아니라도 배경노릇을 기꺼이 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성막의 휘장을 연결하는 갈고리나 성막 기둥의 밑받침처럼 서로 관계를 이어주는 역할도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서로 의지하는 것이 바람직한 모습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교회를 든든히 세워가는 데 쓰임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7월 28(화) CBS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방송원고) 
* 박용태목사의 CBS 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매주 화요일 15:55  FM 103.7 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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