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하나님의 크신 위엄을 주목해야 합니다. (박용태목사)

본문

하나님을 우리와 늘 함께 하시는 분이라고 고백할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대단히 친밀하신 분으로 다가옵니다. 우리 안에 계시고 우리와 늘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좋아하는 우리 시대는 이처럼 친밀하신 하나님을 묵상하는데 더 익숙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친밀하심에 대한 묵상은 하나님의 위엄과 크신 권능을 충분히 고려한 상태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주목하지 않은 채 하나님을 친밀하신 분으로만 생각하면 하나님을 만만하게 여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복되시고 유일하신 주권자이시며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시오  오직 그에게만 죽지 아니함이 있고 가까이 가지 못할 빛에 거하시고 어떤 사람도 보지 못하였고 또 볼 수 없는 분(딤전6:15-16)”입니다. 이처럼 크신 하나님 앞에서 사람이 취할 수 있는 가장 바른 자세는 예배와 찬송이며 철저한 순종입니다.
물론 하나님은 자기 백성 가운데 항상 임재하시는 분입니다.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하나님의 영광을 담아 낼 수 없지만 그 크신 하나님이 지극히 작은 성막과 성전을 지으시고 그 가운데 거하셨습니다. 성막과 성전은 하나님이 자기 백성 중에 친근하게 머물기를 기뻐하신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 백성 중에 친근하게 머물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이 나 외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 어떤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라.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고 명령하시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우상처럼 섬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상이 무엇입니까? 우상은 우상숭배자에게 대단히 친근한 존재입니다. 만질 수 있고 품을 수 있으며 언제나 가까이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우상은 비교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우상은 단순히 섬기는 사람의 욕심을 반영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우상 앞에 예배하는 것은 우상숭배자지만 실제로는 우상이 우상숭배자를 섬깁니다. 우상은 마땅히 우상숭배자가 재난을 당하지 않도록 도와주고, 또 복을 받게 해 주어야 합니다. 우상숭배자의 욕망을 충족시켜 주지 못하는 우상은 쓸모없어 버림받게 됩니다. 우상숭배자가 우상을 섬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우상이 우상숭배자의 욕망을 섬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때 자기 필요와 욕심을 채우기 위해 부르는 것은 우상숭배와 다름이 없습니다. 문제가 있을 때만 하나님을 찾는 것은 정말 문제가 있습니다. 찬송과 예배를 받으셔야 할 하나님의 위엄과 능력을 주목하지 않으면 이처럼 자칫 하나님을 모욕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은 예배와 찬양, 감사와 철저한 순종을 고백하며 부르는 것입니다. 크신 하나님은 마땅히, 언제든지, 한없는 찬송과 영광을 받으셔야 할 분입니다. 하나님은 늘 우리 가운데 사랑으로 거하시는 분이지만 먼저 하나님의 크신 위엄을 주목할 수 있어야 합니다. (7월 14일(화) CBS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방송원고) 
* 박용태목사의 CBS 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매주 화요일 15:55  FM 103.7 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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