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는가? (박용태목사)
2015.03.2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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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예수님 앞에 한 부자가 달려와서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을 수 있는가?>질문한 적이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하나님의 계명도 잘 지켰다>고 자부하는 그에게 예수님이 말씀하시기를 <네게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는데, 네가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재물이 많은 고로 이 말씀으로 인하여 슬픈 기색을 띠고 근심하며 가버렸습니다(막10:17-22). 이 일을 계기로 예수님은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낙타가 바늘귀로 나가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제자들이 다 놀라서 <도대체 그런 부자가 구원을 받을 수 없다면 도대체 어떤 사람이 구원을 받을 수 있겠는가?>질문했던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에는 부자라면 당연히 하나님나라 백성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부자라는 사실 자체가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큰 복을 받았다는 증거로 간주되었습니다. 또 부자가 아니면 당시 유대인들이 내세우는 종교법을 지키는 것이 불가능했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 어려운 사람들이 어떻게 안식일 법을 지키며, 음식을 먹을 때마다 손을 씻어야 한다는 정결법을 지킬 수 있었겠습니까? 당시 유대인들의 통속적인 생각대로라면 가난한 사람은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런 시대 예수님이 부자가 천국가기 어렵다고 하셨으니 얼마나 충격적인 말씀이었는지 모릅니다.
사실 예수님께 나온 부자는 다른 사람이 보기에나 또 스스로 생각할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세속적인 관심에 찌들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영생에 대한 관심을 품고 살았을 뿐만 아니라 어려서부터 계명을 잘 지켰다고 자부할 정도이니 얼마나 성실한 종교인입니까? 예수님이 이 사람에게 <네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라>고 말씀하시기 전까지는 당연히 하나님 나라 주인공이 될 것을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던 사람인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이 부자의 감추어져 있던 중심을 드러내 버린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 때문에 이 부자가 실상 영생보다는 재물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인 것이 드러나 버렸습니다.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지 모릅니다. 예수님이 이 부자에게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주라>고 하신 이유는 이 사람을 너무 대견스럽게 생각하셔서 그런 것인데(막 10:21), 예수님의 은혜와 호의가 이 부자에게 걸림돌이 되어 버렸던 것입니다.
오늘날 이런 부자처럼 종교적인 삶으로 자신을 포장하고 있는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 마치 더러운 물이 담겨 있는 그릇을 가만히 두면 찌꺼기가 가라앉아 위에는 맑은 물로 보이는 것처럼, 중심은 온전치 않은데, 내면을 드러내지 않는 피상적인 종교생활만 반복하다 보니 자신이 마치 맑은 물인 것처럼 착각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스스로 속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갈6:3).
우리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재물에 대한 욕심이든, 자식에 대한 소망이든, 자존심이든 하나님 나라의 걸림돌이 될 만한 것이 있으면 빨리 내려놓는 것이 좋겠습니다. 값없이 베풀어 주시는 은혜와 긍휼을 힘입어 누구든지 들어 갈 수 있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별 가치도 없는 세상의 썩어질 것 붙들고 있다가 못 들어간다면 얼마나 억울하고 슬플까요?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자신의 중심을 비추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안전하고 편안한 자리에서 종교적 교양을 유지하는 식으로 신앙생활 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십자가에서 자기 생명을 다 쏟아 부은 예수를, 온 마음으로 사랑하면서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하고서라도 힘을 다해 따라가는 사람이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 (3월 17일(화) CBS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방송원고)
* 박용태목사의 CBS 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매주 화요일 15:55 FM 103.7 MHz
예수님 당시에는 부자라면 당연히 하나님나라 백성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부자라는 사실 자체가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큰 복을 받았다는 증거로 간주되었습니다. 또 부자가 아니면 당시 유대인들이 내세우는 종교법을 지키는 것이 불가능했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 어려운 사람들이 어떻게 안식일 법을 지키며, 음식을 먹을 때마다 손을 씻어야 한다는 정결법을 지킬 수 있었겠습니까? 당시 유대인들의 통속적인 생각대로라면 가난한 사람은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런 시대 예수님이 부자가 천국가기 어렵다고 하셨으니 얼마나 충격적인 말씀이었는지 모릅니다.
사실 예수님께 나온 부자는 다른 사람이 보기에나 또 스스로 생각할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세속적인 관심에 찌들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영생에 대한 관심을 품고 살았을 뿐만 아니라 어려서부터 계명을 잘 지켰다고 자부할 정도이니 얼마나 성실한 종교인입니까? 예수님이 이 사람에게 <네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라>고 말씀하시기 전까지는 당연히 하나님 나라 주인공이 될 것을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던 사람인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이 부자의 감추어져 있던 중심을 드러내 버린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 때문에 이 부자가 실상 영생보다는 재물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인 것이 드러나 버렸습니다.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지 모릅니다. 예수님이 이 부자에게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주라>고 하신 이유는 이 사람을 너무 대견스럽게 생각하셔서 그런 것인데(막 10:21), 예수님의 은혜와 호의가 이 부자에게 걸림돌이 되어 버렸던 것입니다.
오늘날 이런 부자처럼 종교적인 삶으로 자신을 포장하고 있는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 마치 더러운 물이 담겨 있는 그릇을 가만히 두면 찌꺼기가 가라앉아 위에는 맑은 물로 보이는 것처럼, 중심은 온전치 않은데, 내면을 드러내지 않는 피상적인 종교생활만 반복하다 보니 자신이 마치 맑은 물인 것처럼 착각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스스로 속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갈6:3).
우리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재물에 대한 욕심이든, 자식에 대한 소망이든, 자존심이든 하나님 나라의 걸림돌이 될 만한 것이 있으면 빨리 내려놓는 것이 좋겠습니다. 값없이 베풀어 주시는 은혜와 긍휼을 힘입어 누구든지 들어 갈 수 있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별 가치도 없는 세상의 썩어질 것 붙들고 있다가 못 들어간다면 얼마나 억울하고 슬플까요?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자신의 중심을 비추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안전하고 편안한 자리에서 종교적 교양을 유지하는 식으로 신앙생활 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십자가에서 자기 생명을 다 쏟아 부은 예수를, 온 마음으로 사랑하면서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하고서라도 힘을 다해 따라가는 사람이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 (3월 17일(화) CBS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방송원고)
* 박용태목사의 CBS 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매주 화요일 15:55 FM 103.7 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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