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할만한 헌신(박용태목사)
2015.03.0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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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사도행전 4장을 보면 초대교회에서 밭과 집 있는 사람들이 그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 도운 것을 말하는 중에, 구브로 출신 바나바가 밭을 팔아 헌금한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행4:36-37). 아마 여러 사람들이 헌신하는 중에서도, 특히 기념할만한 헌신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복음과 그리스도를 위해 특별한 방식으로 헌신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몇 해 전 우리 교회에서 혼자 신앙 생활하시던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병든 아들을 앞서 보내면서 그 고통을 계기로 예수님을 의지하게 된 할머니였습니다. 그 할머니가 노환으로 천국 가신 후, 멀리 살던 따님 내외가 그 할머니를 기념하는 예배당을 아프리카에 봉헌한 일이 있었습니다. 전주 시내 여기저기에 100여 년 전 이 땅에 복음을 전하러 오셨던 선교사님들의 흔적이 배어 있는 병원이나 학교 건물 등이 남아 있어서 상당한 감동을 주고 있는 것처럼 복음의 교두보가 꼭 필요한 가난한 지역에 그 할머니를 기념하는 예배당을 봉헌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우리 교회 집사님 중에 치매로 고통당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기념하면서 캄보디아에 현지인 아이들을 돌보는 선교센터를 건축하려 하시는 선교사님을 도와, 돌아가신 어머니를 기념하는 채플을 봉헌한 분이 있습니다. 큰 교통사고를 당해 몇 달간을 고생하셨던 집사님 내외분이 사고 보상금의 일부를 인도 중부지역의 가난한 학생들을 위한 공부방을 마련하는데 봉헌하기도 했습니다.
몇 달 전 창세기를 묵상하면서 야곱이 죽음을 맞기 전, 자녀들을 다 불러 놓고 일일이 축복하면서 자신의 죽음을 미리 준비하는 것을 보면서 죽음 준비를 해야 한다고 설교한 적이 있었습니다. 함께 말씀을 나누던 중에 자녀들에게 유산을 물려주는 일을 언급하면서, 돈보다 신앙을 물려주는 것이 더 중요하고, 또 자녀들에게 유산을 물려주기보다는 그 돈을 좀 더 의미 있는 일에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 말씀을 들은 연세 많으신 권사님 한 분이, 자신이 한 푼 두 푼 모아 둔 돈을 죽고 난 후에 의미 있게 사용하기 보다는, 살아 있을 때 좀 더 가치 있는 일에 사용하고 싶다고 제안하셨습니다. 그렇게 봉헌한 천만원을 가난한 인도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드렸는데, 권사님 이름으로 된 장학기금으로 신실한 인도 학생 두 명을 선정해서 대학까지 공부 할 수 있도록 후원하게 되었습니다. 두 학생의 사진과 이름을 받은 권사님은 이제 날마다 그 학생들을 위해 기도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후원을 계속 하고 계십니다.
두어 달 전에 우리 교회 단기 선교팀을 따라 태국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태국의 동북쪽 지역을 갔는데, 그 동네 출신 사역자가 방콕에 살면서 가는 데만 12시간 이상 걸리는 고향동네를 한 달에 한 번씩 방문하면서 가족과 친지들, 이웃들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애쓰는 간증을 듣게 되었습니다. 척박한 복음의 불모지에 이미 20여명 믿는 이들이 생겨났고, 예배당을 짓기 위해 터를 봉헌한 분도 있는데다, 선교사님과 전도자의 복음에 대한 열정이 너무 감동적이었기 때문에 함께 갔던 분들이 큰 은혜를 받고 돌아왔습니다. 예배당 건축하는 일을 도와 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그 곳에 예배당을 건축하는 일에 어느 정도 헌신이 필요 하겠다 싶어 마음에 부담을 가지고 있던 차에, 최근 직장을 퇴직한 어느 집사님이 자신의 삶에 한 매듭을 지은 것에 대한 감사를 담아 선교지에 예배당을 건축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미 일 년 이상 그 문제를 가지고 기도해 왔다는 것입니다. 태국 교회의 상황을 듣고는 그 집사님이 즐거운 마음으로 이천만원을 봉헌해서 제 마음에 담고 있던 부담을 덜게 되었습니다. 결국 우리 집사님의 헌신을 통해 태국 선교사님과 현지 교회의 기도가 응답된 셈이 되었습니다. 귀한 헌신이요 기념할만한 헌신입니다. 우리 삶에 이처럼 기념할만한 헌신의 열매가 많이 맺혀 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3월 3일(화) CBS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방송원고)
* 박용태목사의 CBS 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매주 화요일 15:55 FM 103.7 MHz
몇 해 전 우리 교회에서 혼자 신앙 생활하시던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병든 아들을 앞서 보내면서 그 고통을 계기로 예수님을 의지하게 된 할머니였습니다. 그 할머니가 노환으로 천국 가신 후, 멀리 살던 따님 내외가 그 할머니를 기념하는 예배당을 아프리카에 봉헌한 일이 있었습니다. 전주 시내 여기저기에 100여 년 전 이 땅에 복음을 전하러 오셨던 선교사님들의 흔적이 배어 있는 병원이나 학교 건물 등이 남아 있어서 상당한 감동을 주고 있는 것처럼 복음의 교두보가 꼭 필요한 가난한 지역에 그 할머니를 기념하는 예배당을 봉헌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우리 교회 집사님 중에 치매로 고통당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기념하면서 캄보디아에 현지인 아이들을 돌보는 선교센터를 건축하려 하시는 선교사님을 도와, 돌아가신 어머니를 기념하는 채플을 봉헌한 분이 있습니다. 큰 교통사고를 당해 몇 달간을 고생하셨던 집사님 내외분이 사고 보상금의 일부를 인도 중부지역의 가난한 학생들을 위한 공부방을 마련하는데 봉헌하기도 했습니다.
몇 달 전 창세기를 묵상하면서 야곱이 죽음을 맞기 전, 자녀들을 다 불러 놓고 일일이 축복하면서 자신의 죽음을 미리 준비하는 것을 보면서 죽음 준비를 해야 한다고 설교한 적이 있었습니다. 함께 말씀을 나누던 중에 자녀들에게 유산을 물려주는 일을 언급하면서, 돈보다 신앙을 물려주는 것이 더 중요하고, 또 자녀들에게 유산을 물려주기보다는 그 돈을 좀 더 의미 있는 일에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 말씀을 들은 연세 많으신 권사님 한 분이, 자신이 한 푼 두 푼 모아 둔 돈을 죽고 난 후에 의미 있게 사용하기 보다는, 살아 있을 때 좀 더 가치 있는 일에 사용하고 싶다고 제안하셨습니다. 그렇게 봉헌한 천만원을 가난한 인도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드렸는데, 권사님 이름으로 된 장학기금으로 신실한 인도 학생 두 명을 선정해서 대학까지 공부 할 수 있도록 후원하게 되었습니다. 두 학생의 사진과 이름을 받은 권사님은 이제 날마다 그 학생들을 위해 기도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후원을 계속 하고 계십니다.
두어 달 전에 우리 교회 단기 선교팀을 따라 태국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태국의 동북쪽 지역을 갔는데, 그 동네 출신 사역자가 방콕에 살면서 가는 데만 12시간 이상 걸리는 고향동네를 한 달에 한 번씩 방문하면서 가족과 친지들, 이웃들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애쓰는 간증을 듣게 되었습니다. 척박한 복음의 불모지에 이미 20여명 믿는 이들이 생겨났고, 예배당을 짓기 위해 터를 봉헌한 분도 있는데다, 선교사님과 전도자의 복음에 대한 열정이 너무 감동적이었기 때문에 함께 갔던 분들이 큰 은혜를 받고 돌아왔습니다. 예배당 건축하는 일을 도와 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그 곳에 예배당을 건축하는 일에 어느 정도 헌신이 필요 하겠다 싶어 마음에 부담을 가지고 있던 차에, 최근 직장을 퇴직한 어느 집사님이 자신의 삶에 한 매듭을 지은 것에 대한 감사를 담아 선교지에 예배당을 건축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미 일 년 이상 그 문제를 가지고 기도해 왔다는 것입니다. 태국 교회의 상황을 듣고는 그 집사님이 즐거운 마음으로 이천만원을 봉헌해서 제 마음에 담고 있던 부담을 덜게 되었습니다. 결국 우리 집사님의 헌신을 통해 태국 선교사님과 현지 교회의 기도가 응답된 셈이 되었습니다. 귀한 헌신이요 기념할만한 헌신입니다. 우리 삶에 이처럼 기념할만한 헌신의 열매가 많이 맺혀 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3월 3일(화) CBS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방송원고)
* 박용태목사의 CBS 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매주 화요일 15:55 FM 103.7 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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