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을 사랑하면 악한 세상을 이깁니다. 박용태목사(전주제자교회)
2015.12.3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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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해마다 연말이 되면 대학교수님들이 한 해를 돌아보면서 세태를 묘사하는 사자성어를 정해서 발표하는데 올해는 <혼용무도 昏庸無道>라고 합니다. <혼용>이란 어리석은 군주 혼군과 무능한 군주 용군을 합친 말이고, <무도>란 사람이 걸어야 할 정상적인 궤도가 붕괴된 야만의 상태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혼용무도란 우리 사회가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의 실정으로 나라 전체의 예법과 도의가 송두리째 무너져버린 상태’가 되었다는 것을 풍자하는 말입니다. 일본과의 협상과정과 결과를 보더라도 혼용무도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재작년 사자성어는 순리를 거슬러 행동한다는 뜻을 가진 <도행역시 倒行逆施>였고 작년에는 <지록위마 指鹿爲馬>라고 간교한 말로 윗사람을 농락해서 권세를 휘두르는 모습을 꼬집는 말이었습니다. 대표적인 지성인들이 지적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해가 갈수록 점점 더 어둡게 보이는 것이 가슴 아픈 현실입니다. 정권과 기업, 언론의 도덕성을 찾기 어렵고, 심지어 사법부까지 똘똘 뭉쳐서 못된 사람이 더 큰소리치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처럼 어두운 시대, 힘없는 소시민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면 낙심하기 쉽지만, 연약한 사람을 통해서도 위대한 역사를 이루어내시는 우리 하나님을 생각하니 소망과 담대함이 생겨납니다. 얼마 전 구약성경 룻기를 읽었습니다. 타락했던 사사시대, 이미 하나님의 심판, 흉년이 밀어닥칠 만큼 어둠이 가득한 시대, 허물어진 세상을 맞서는 능력이 보아스 같은 사람을 통해 흘러나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당시 베들레헴은 이스라엘의 변방이요 조그만 시골동네였습니다. 보아스는 자기가 태어나고 자란 동네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노인이었습니다. 그런데 보아스가 자기 동네 흘러 들어온 모압 여인 룻을 불쌍하게 생각했습니다. 힘을 다해 도와주었습니다. 물론 보아스가 룻을 도와 준 것은 하나님이 말씀하신 율법 때문입니다. 다만 보아스는 그저 형식적으로만 율법에 순종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말씀하신 율법의 정신을 헤아려서 적극적으로 순종했습니다. 밭에 떨어진 이삭을 주워가게 할 뿐 아니라 곡식 단 사이에서 줍게 하고 물도 주고, 점심식사도 제공했습니다. 더욱이 당시 유대인들이 개만도 못하게 취급했던 모압여인과 율법에 따라 결혼하면서까지 가난한 여인의 뒤를 보살펴 주었습니다. 결국 보아스는 위대한 다윗왕의 조상이 되었고 또 룻과 함께 예수님의 족보에 이름이 등장할만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요컨대 보아스는 그저 자기 동네 흘러 들어온 가련한 여인을 도와주면서 세상을 뒤집어 엎을만한 위대한 역사의 도화선에 불을 붙였던 것입니다.
보아스의 모든 행동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결과였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심어 주신 자기 자리에서 손해를 무릅쓰고서라도, 혹 자기 명예와 자존심을 포기하면서라도 하나님께 순종하면 세상을 뒤집는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날 것입니다. 타락한 세상을 바꾸기 위해 굳이 유명한 사람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이 맡겨 주신 자리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면 됩니다. 특히 사람을 불쌍히 여기며 사랑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한 사람을 불쌍히 여겨 사랑하는 것이 온 세상을 살리는 길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일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12월 29일(화) CBS전북방송 5분메시지 방송원고)
* 박용태목사의 CBS 전북방송 5분메시지 매주 화요일 21시 29분 FM 103.7 MHz
재작년 사자성어는 순리를 거슬러 행동한다는 뜻을 가진 <도행역시 倒行逆施>였고 작년에는 <지록위마 指鹿爲馬>라고 간교한 말로 윗사람을 농락해서 권세를 휘두르는 모습을 꼬집는 말이었습니다. 대표적인 지성인들이 지적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해가 갈수록 점점 더 어둡게 보이는 것이 가슴 아픈 현실입니다. 정권과 기업, 언론의 도덕성을 찾기 어렵고, 심지어 사법부까지 똘똘 뭉쳐서 못된 사람이 더 큰소리치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처럼 어두운 시대, 힘없는 소시민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면 낙심하기 쉽지만, 연약한 사람을 통해서도 위대한 역사를 이루어내시는 우리 하나님을 생각하니 소망과 담대함이 생겨납니다. 얼마 전 구약성경 룻기를 읽었습니다. 타락했던 사사시대, 이미 하나님의 심판, 흉년이 밀어닥칠 만큼 어둠이 가득한 시대, 허물어진 세상을 맞서는 능력이 보아스 같은 사람을 통해 흘러나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당시 베들레헴은 이스라엘의 변방이요 조그만 시골동네였습니다. 보아스는 자기가 태어나고 자란 동네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노인이었습니다. 그런데 보아스가 자기 동네 흘러 들어온 모압 여인 룻을 불쌍하게 생각했습니다. 힘을 다해 도와주었습니다. 물론 보아스가 룻을 도와 준 것은 하나님이 말씀하신 율법 때문입니다. 다만 보아스는 그저 형식적으로만 율법에 순종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말씀하신 율법의 정신을 헤아려서 적극적으로 순종했습니다. 밭에 떨어진 이삭을 주워가게 할 뿐 아니라 곡식 단 사이에서 줍게 하고 물도 주고, 점심식사도 제공했습니다. 더욱이 당시 유대인들이 개만도 못하게 취급했던 모압여인과 율법에 따라 결혼하면서까지 가난한 여인의 뒤를 보살펴 주었습니다. 결국 보아스는 위대한 다윗왕의 조상이 되었고 또 룻과 함께 예수님의 족보에 이름이 등장할만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요컨대 보아스는 그저 자기 동네 흘러 들어온 가련한 여인을 도와주면서 세상을 뒤집어 엎을만한 위대한 역사의 도화선에 불을 붙였던 것입니다.
보아스의 모든 행동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결과였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심어 주신 자기 자리에서 손해를 무릅쓰고서라도, 혹 자기 명예와 자존심을 포기하면서라도 하나님께 순종하면 세상을 뒤집는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날 것입니다. 타락한 세상을 바꾸기 위해 굳이 유명한 사람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이 맡겨 주신 자리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면 됩니다. 특히 사람을 불쌍히 여기며 사랑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한 사람을 불쌍히 여겨 사랑하는 것이 온 세상을 살리는 길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일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12월 29일(화) CBS전북방송 5분메시지 방송원고)
* 박용태목사의 CBS 전북방송 5분메시지 매주 화요일 21시 29분 FM 103.7 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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