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를 볼 줄 아는 눈이 필요합니다. 박용태목사(전주제자교회)
2015.11.0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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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교회가 병들었다는 진단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교회 안에 상식적인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말이나 행동을 하시는 분들도 더러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요즘 기존 역사 교과서가 좌편향이라고 주장하면서 국정교과서를 만들자고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예수 믿는 분들이 그런 주장에 동조하는 것은 정말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기존교과서가 좌편향이라고 하는 주장은 그야말로 억지에 불과한데 평생 예수를 믿고 진리를 따른다고 말하면서 그만한 일에 대하여 조차 사리분별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런 일을 생각하면 정말 세상의 빛이 되어야 할 교회가 꺼져가는 등불처럼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병들었다고 말할 때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어쩌면 병들었다고 교회를 타박하기보다는 여전히 교회 안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얼마 전 고린도전서를 묵상하는데, 사도바울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항상 하나님께 감사(고전1:4)”한다고 고백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실 고린도교회로 말하자면 ‘세상에 이런 교회도 다 있을까?’할 정도로 말썽이 많은 공동체였습니다. 파벌다툼에다 성적인 범죄에, 성도들끼리 이해관계 다툼을 벌이다가 소송을 하기도 하고 무질서한 예배와 빈부격차로 인한 갈등, 심지어 부활이 없다는 식으로 이단적인 주장을 펼치는 사람들까지 있었습니다. 문제는 고린도교회가 사도바울이 일년 육개월 이상(행18:11) 머물면서 심혈을 기울여 복음을 전하고 양육했던 교회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모범적인 교회로 성장하기는커녕 온갖 문제가 가득한 곳이 되어 버렸습니다. 바울은 ‘내가 너희에게 실망했다. 일년 육개월 동안이나 심혈을 기울여 가르치고 양육했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는 식으로 책망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너희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말했던 것입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습니까? 사도바울이 교회의 현실보다 그 안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주목했기 때문입니다.
장석주시인이 쓴 <대추한알> 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의 초승달 몇 날
대추 한 알도 저절로 익어갈 수 없는데. 이 땅에 서 있는 하나님의 교회가 어떻게 세워질 수 있겠습니까? 아무리 연약한 교회여도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피로 값 주고 사신 공동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고전2:12)는 말씀이 있습니다. 모쪼록 성령께서 우리 눈을 열어 교회 안에 하나님이 베풀고 계신 은혜를 보게 하시고, 감사할 줄 아는 믿음 주시기만 빕니다. 교회 안에 모여 있는 사람들이나 교회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예수님, 교회 안에서 일하시는 성령님을 주목해야 하는 것입니다. (11월 3일(화) CBS전북방송 5분메시지 방송원고)
* 박용태목사의 CBS 전북방송 5분메시지 매주 화요일 21시 29분 FM 103.7 MHz
얼마 전 고린도전서를 묵상하는데, 사도바울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항상 하나님께 감사(고전1:4)”한다고 고백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실 고린도교회로 말하자면 ‘세상에 이런 교회도 다 있을까?’할 정도로 말썽이 많은 공동체였습니다. 파벌다툼에다 성적인 범죄에, 성도들끼리 이해관계 다툼을 벌이다가 소송을 하기도 하고 무질서한 예배와 빈부격차로 인한 갈등, 심지어 부활이 없다는 식으로 이단적인 주장을 펼치는 사람들까지 있었습니다. 문제는 고린도교회가 사도바울이 일년 육개월 이상(행18:11) 머물면서 심혈을 기울여 복음을 전하고 양육했던 교회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모범적인 교회로 성장하기는커녕 온갖 문제가 가득한 곳이 되어 버렸습니다. 바울은 ‘내가 너희에게 실망했다. 일년 육개월 동안이나 심혈을 기울여 가르치고 양육했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는 식으로 책망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너희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말했던 것입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습니까? 사도바울이 교회의 현실보다 그 안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주목했기 때문입니다.
장석주시인이 쓴 <대추한알> 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의 초승달 몇 날
대추 한 알도 저절로 익어갈 수 없는데. 이 땅에 서 있는 하나님의 교회가 어떻게 세워질 수 있겠습니까? 아무리 연약한 교회여도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피로 값 주고 사신 공동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고전2:12)는 말씀이 있습니다. 모쪼록 성령께서 우리 눈을 열어 교회 안에 하나님이 베풀고 계신 은혜를 보게 하시고, 감사할 줄 아는 믿음 주시기만 빕니다. 교회 안에 모여 있는 사람들이나 교회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예수님, 교회 안에서 일하시는 성령님을 주목해야 하는 것입니다. (11월 3일(화) CBS전북방송 5분메시지 방송원고)
* 박용태목사의 CBS 전북방송 5분메시지 매주 화요일 21시 29분 FM 103.7 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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