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남아공 보고서 (고등부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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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초, 리더모임에서 허은영전도사님께서 남아공 선교얘기를 꺼내셨다. 그 때는 남아공 선교에 대해서 나도 그랬고 다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그 얘기를 담아두고 있었을꺼다. 그렇게 우리는 장학금을 마련하기위해 매주 토요일마다 교회를 나가는 토요학교를 시작하게 되었다. 찬양단 활동도 할 때라서 많이 힘든 것도 있었지만 남아공을 가기 위해서 참고 꾸준히 나갔다. 토요학교도 하고, 카이로스도 하고, MK 언니, 오빠 분들도 만나고, 오카리나 연습도하고 남아공에 가기위해서 우리는 1년 동안 준비를 해왔다. 처음에는 교회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목적이 남아공을 위해서만 이였는데 점점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게 되는 마음을 갖게 될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드디어 남아공에 가게 되었다. 짐을 정리하는데 뭔가 자꾸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내 캐리어는 이미 가득 차있는데. 자려고 누웠을 때도 잠을 자지 못했다. 한 2시간인가 잔거 같다. 일어나서 씻고, 교회에 도착했다. 교회에 도착을 해도, 공항을 도착을 해도 하나도 긴장되거나 떨리지 않았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남아공에 가서 10일동안 King's Kids라는 캠프를 참여했다. 7일만 있는게 계획이었지만 사정이 있어서 10일을 머무르기로 했다. 처음에는 12일중 10일을 캠프 안에만 있어야 한다는 게 싫었다. 돈도 계속 못 쓰고, 피곤하고, 캠프 사람들과 친해지지 못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있었고. 그런데 지내다보니까 캠프를 떠나기 싫어졌다. 많은 사람들과 친해졌고 말이 잘 통하지는 않을지 몰라도 다들 서로를 챙기고 아끼고 사랑하는게 느껴졌다. 무엇보다 진정으로 하나님 중심으로 캠프가 돌아간다는게 느껴졌다.
  몇일 내내 계속 Joyful Joyful이라는 워십을 몇 시간 동안 계속 연습했는데 왜 이렇게 까지 준비 하는거지? 라고 불평을 했었다. 이정도면 사람들이 못 한다고 욕 할 정도도 아닌데 라고. 그런데 캠프 사람들은 기준을 사람들로 놓지 않았다. 캠프 사람들은 하나님을 위해서 연습을 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서. 이번 캠프에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여기서는 예배시간에 찬양을 할 때 아무나 앞으로 나가서 같이 찬양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노방전도를 나가기 위해서 준비한 것들을 성경에서 제일 좋은 첫 수확을 하나님께 제사로 드리는 것처럼 우리도 오직 하나님만을 위해서 Prsentation을 했다. 다들 정말 진지하게 임했다. 우리는 지금까지 발표를 할 때 사람들을 바라보고 사람들을 의식하면서 했는데, 여기서는 정말 누구를 위한 것인지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기도를 할 때도 다들 앞으로 자유롭게 나와서 기도할 수 있었다. 원래 같았으면 나오지 않았을 주안이가 나와 있는 모습을 보고 ‘아 정말 하나님을 느낄 수 있는 캠프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캠프 일정을 따르면서 정말로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게 되서 같은 교회를 다녀 서로를 만나게 되고, 같이 남아공에 와서 또 그곳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하나님이 아니셨다면 지금 십년 넘게 알고 지내왔던 친구들과 아예 모르는 사이일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더 아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하나님을 통해 만났으니 우리는 하나님의 일에 쓰이기 위한 공동체가 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남아공 비젼 트립으로 나는 꿈이 바뀌었다. 전세계를 품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아름다운 남아공, 그리고 세계를 느끼고 보면서 하나님께서 사랑하신 이 세상을 나도 사랑해야겠다고 느꼈다. 한국으로 돌아오면 우리 말고는 모든 게 똑같을 거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남아공에서는 쉽게 변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한국에 온지 3일이 되었는데 벌써부터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되지만 돌아가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같이 간 다른 애들도 가기 전 모습과는 많이 달라졌다. 다들 각자 남아공에서 얻어 온 것을 잃지 않고 하나님을 위해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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