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부활의 소망 박용태목사(전주제자교회)

본문

김영삼전대통령께서 별세하신 후 국가장으로 초상을 치렀는데, 이 분이 교회를 출입하셨던 분인터라 장례식의 일부를 기독교 예식으로 진행했습니다. 특히 국립현충원에서 진행하는 안장식을 부활대망예배라고 해서 목사님들이 진행하시는 장면이 전국에 중계되었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에게 부활의 소망이 있다는 사실을 효과적으로 증거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부활의 소망이 예수 믿는 사람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는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십자가에 죽임 당하셨던 예수님이 삼일 만에 다시 살아나셔서 자신이 진짜 구세주요 진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능력으로 입증하셨습니다(롬1:3-4). 예수님은 일찍이 자신을 하나님의 보냄을 받아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요, 성경이 약속하는 그 인자요 목자며, 온 세상을 위한 길과 진리, 생명이라 주장하시면서 자신의 말씀이 진리라는 사실을 많은 능력을 통해 입증하셨습니다(요14:11). 그러나 예수님을 대적하던 사람들은 예수님을 혹세무민하는 선지자로 몰아붙이면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고는 ‘네가 진짜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십자가에서 내려오라’고 조롱했습니다. 예수님은 잠잠히, 어떤 점에서 보자면 마치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양과 같이(사53:7) 무기력하게 십자가에서 죽었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의 죽음이 죄인들의 죄를 대신 담당하는 속죄의 죽음이었기 때문입니다(막10:45, 갈1:4)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님은 자신이 진짜로 우리 죄를 대신 짊어지고 죽임 당하신 속죄의 제물이요, 온 세상을 구원하는 유일한 구주라는 사실을 부활을 통해 입증하셨던 것입니다.
또 예수님의 부활은 첫열매로서의 부활입니다. 예수님이 죽음의 문을 깨트리셨기 때문에 예수 믿는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을 뒤따라 부활의 영광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주일 사도신경을 통해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는다.” 고백하는 것입니다. 죽음이 인생의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인생의 마지막 숨을 몰아 쉰 다음 순간, 우리는 예수님 품에서 눈을 뜨게 될 것입니다.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않는 영원한 천국의 영광을 상속받게 될 것입니다(벧전1:3-4).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이 세상이 전부가 아닙니다. 예수님과 더불어 영원한 천국에서 살게 될 소망이 있기 때문에, “주를 향하여 이 소망을 가진 자마다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합니다(요일3:3).
김영삼전대통령은 한 때 유신과 신군부의 독재정권에 대항하여 싸웠던 시절이 있었고, 대통령이 된 후 금융실명제나, 군부 내 사조직을 척결하는 등 몇 가지 중요한 일을 하셨기 때문에 우리 현대사에서 이 분의 공을 작다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권력을 잡기 위해 자신이 싸웠던 독재정권과 타협하고 3당 합당을 하면서 우리사회의 민주화역량을 분산시켰을 뿐 아니라 많은 사람을 변절의 늪으로 이끌었습니다. 훌륭한 분이셨지만 칭찬할 수만 없는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죽음에 이르기까지 변함없이 진실하고 정직했었더라면 부활대망예배가 정말 감동이 되었을 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부활의 소망 자체는 얼마나 중요한 것입니까? 끝까지 변함없이 진실하게 살다가 부활의 영광에 이를 수 있기를 바랍니다.    (12월 1일(화) CBS전북방송 5분메시지 방송원고) 
* 박용태목사의 CBS 전북방송 5분메시지 매주 화요일 21시 29분  FM 103.7 MHz
0
로그인 후 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