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이 통하는 신앙 (박용태목사)
2015.08.2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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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광야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막을 만드는 과정을 보면 먼저 출애굽기 25장부터 성막을 만들라는 명령이 나오고, 32장과 33장 금송아지 사건 후에 36장부터 실제로 성막을 건축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성막을 만들라고 명령하실 때는 언약궤에 대한 말씀부터 나옵니다. 중요한 순서대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실제 성막을 만들 때는 휘장과 널판, 기둥 등 성막의 골조와 외벽을 이루는 것부터 만들어 갑니다. 왜 하나님은 성막 내부의 물건, 언약궤부터 만들라고 명령하셨는데 실제 건축 과정에서는 외부구조물부터 만듭니까? 이것은 모든 건축의 상식에 속하는 일입니다. 외부구조물 없이 내부 인테리어를 먼저 하는 법은 없는 것입니다. 비록 하나님은 외부보다 내부를 중요하게 여기시고, 성막의 외형보다 하나님의 임재와 은혜의 상징을 나타내는 내부 기물을 더 중요하게 말씀하시지만, 실제 건축하는 과정에는 그만큼 중요한 내부 기물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외부구조물부터 세워야 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건축의 상식에 속한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잘 귀 기울여 듣더라도, 결국 우리가 그 말씀을 실행할 때는 상식적인 방법을 사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는 데는 상식적인 차원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신앙이 언제나 신비하고 보통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신령한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남들이 이해할 수 없는 특별한 비밀을 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으면 먼저 의심하면서 관찰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성숙한 신앙이란 자연스러움, 합리적인 의사소통 가능성, 올바른 분별력을 토대로 자라나는 것입니다. 성숙한 신앙이란 옳고 그름을 성경적 기준으로 판단하는 지혜와 더불어 거룩한 인격의 열매로 드러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벌써 기독교 정당을 만들어 권력을 잡아 보려는 분들이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기독교신앙을 가진 국회의원이 부족해서 우리사회가 병든 것이 아닌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 사회에 기독교적 영향을 확대하기 위해 권력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몰상식한 교회지도자들이 있다는 것은 대단히 서글픈 일입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기총에서 이승만대통령에게 건국공로상을 수여하고 상금 천만원을 이승만대통령의 후손에게 지급했다고 합니다. 이승만대통령은 헌법을 불법적으로 수정해가면서까지 종신 대통령노릇을 하려고 했던 독재자요, 무엇보다 친일청산을 하지 못하도록 방해해서 오늘날까지 친일파의 후손들이 떵떵거리는 세상을 만들어 놓은 장본인일 뿐 아니라 625전쟁 와중에도 온갖 무자비한 일을 저질렀던 사람인데 그런 분을 추어 세우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상식이 있는 성도, 상식이 통하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8월 18일(화) CBS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방송원고)
* 박용태목사의 CBS 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매주 화요일 15:55 FM 103.7 MHz
예수를 믿는 데는 상식적인 차원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신앙이 언제나 신비하고 보통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신령한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남들이 이해할 수 없는 특별한 비밀을 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으면 먼저 의심하면서 관찰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성숙한 신앙이란 자연스러움, 합리적인 의사소통 가능성, 올바른 분별력을 토대로 자라나는 것입니다. 성숙한 신앙이란 옳고 그름을 성경적 기준으로 판단하는 지혜와 더불어 거룩한 인격의 열매로 드러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벌써 기독교 정당을 만들어 권력을 잡아 보려는 분들이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기독교신앙을 가진 국회의원이 부족해서 우리사회가 병든 것이 아닌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 사회에 기독교적 영향을 확대하기 위해 권력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몰상식한 교회지도자들이 있다는 것은 대단히 서글픈 일입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기총에서 이승만대통령에게 건국공로상을 수여하고 상금 천만원을 이승만대통령의 후손에게 지급했다고 합니다. 이승만대통령은 헌법을 불법적으로 수정해가면서까지 종신 대통령노릇을 하려고 했던 독재자요, 무엇보다 친일청산을 하지 못하도록 방해해서 오늘날까지 친일파의 후손들이 떵떵거리는 세상을 만들어 놓은 장본인일 뿐 아니라 625전쟁 와중에도 온갖 무자비한 일을 저질렀던 사람인데 그런 분을 추어 세우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상식이 있는 성도, 상식이 통하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8월 18일(화) CBS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방송원고)
* 박용태목사의 CBS 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매주 화요일 15:55 FM 103.7 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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