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학교』, 김익중·김정욱 외, 반비. 영화 『판도라』, 감독 박정우
2016.12.1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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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분주한 일정이 많으시겠지만 가족들과 함께 영화를 한 편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불안심리를 파고드는 재난 영화요 눈물샘을 자극하는 상업영화지만, 반드시 짚어야 할 문제를 다루고 있는 중요한 영화입니다. 온 나라를 잘 살게 만들어 준다고, 철저한 안전장치가 되어 있다고 홍보하던 핵발전소가 지진으로 인해 폭발하면서 국가적 위기에 빠진 모습, 무능한 정치 관료들, 대책 없이 죽음으로 내몰리는 사람들, 그 안에서 자기희생으로 가족을 살리려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무엇보다 세월호를 연상시키는 여러 장면들이 마음 아프게 다가옵니다. 핵발전소 안에 온갖 부정과 비리가 저질러지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간간히 있었지만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드러나지 않는 마당에 핵발전이 결국 치를 수밖에 없는 잔인한 대가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해 주는 중요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보신 후 여러 반핵운동가들의 강연을 모아 둔 『탈핵학교』(반비, 2014)를 읽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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