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전 세계적으로 근대 도시 기획이 실패한 오늘날, 후기 세속화의 흐름에 따라 종교가 도시 속에서 새로운 위치를 점하게 되었음을 전제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는 이러한 시대에 도시의 재생과 개혁 방향을 신학적 관점에서 고찰하고 교회의 공적 역할을 제안하는데, 이때 공공신학과 급진정통주의의 관점을 모두 다루면서 상호 보완적인 입장을 취하고자 합니다. 공공신학이 삶의 자리에서 출발하여 도시 건설 및 도시 변혁에 대한 실질적 참여를 추구한다면, 급진정통주의는 기독교 전통에서 출발하여 도시의 거룩함 회복 및 대안 공동체 형성을 강조하는 관점입니다. 이 책은 9장으로 되어 있는데, 1-3장은 주로 근대 세속 도시의 실패와 탈근대화한 현재의 상황에 대해 4-6장은 성서와 공공신학을 기초로 새로운 도시의 비전을 제시합니다. 7-9장은 도시를 변혁하는 주체이자 공적 파트너로서의 교회의 실천 방안을 제시합니다. 교회는 종교적인 공간인 동시에 공적인 기관입니다. 이 책은 교회가 하늘에 속한 땅이자 도시의 공적 파트너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고찰함으로써 한국 도시에 새로운 희망과 상상력을 불러일으킬 도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