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톨릭 전통 중에 그 자체가 죄이면서 동시에 사람이 자신의 뜻에 따라 범하는 모든 죄의 근원이 되는 7가지 죄가 있습니다. 카톨릭 용어로 칠죄종(七罪宗,septem peccata capitales)이라고 하는데, 교만, 인색, 질투, 분노, 음욕, 탐욕, 나태를 꼽습니다. 이 책은 그와 비슷하게 현대사회에서 그리스도인의 삶과 생각을 오염시키면서 세상에 물들게 만들고 있는 7가지 사상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다루는 주제는 테크노폴리(Technopoly - 기술에 의한 지배), 네오필리아(Neophilia - 새 것을 좋아하는 경향), 평등주의, 개인주의, 물질주의, 소비주의, 상대주의 등입니다. 무슨 ‘∽주의’를 다루고 있다고 해서 어려운 책은 아닙니다. 이 책을 기준으로 우리 일상을 비추어 보면서 세상이 눈에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우리 삶 속에 얼마나 깊이 침투하고 있는지를 확인한 후, 생각과 삶을 다시 한 번 정돈해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